마이리틀샵 - 35. 청주 용암동 '지니바이크' 고석진 대표 [충북일보]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는 게 좋았어요. 물론 오토바이도 마찬가지였지만, 어머니가 위험하다고 반대하셨거든요. 위험한 건 매한가진데 자전거는 승낙하시고.(웃음) 그렇게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동호회 형님의 권유로 자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요. 그러다 학교 전공과 자전거 일 사이에서 고민하다 이 일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 거죠.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고요” “예전 자전거 샵은 자전차포로 불렸잖아요. 작은 동네마다 하나씩 꼭 있는. 그만큼 서민들과 친밀한 가게였어요. 그땐 승용차와 트럭을 대신해 자전거가 서민생계 용도로 사용됐으니까요.지금은 레저 용도로 변했지만요. 용도가 바뀐 이유는 간단해요. 그때보다 먹고살만하니까 그쪽으로 눈을 돌리는 거죠.”“샵을 오픈하기 전 서울의 전문기관에서 이 일과 관련된 교육을 한 달 동안 받았어요. 기간이 짧다보니 깊이 있는 기술을 배우는 게 힘들었죠. 그래도 후회는 안 들더라고요. 염두에 둔 라이센스는 건졌으니까요. 사실 뭔가를 증명하라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때론 서류 한통이나 종이 한 장이 편리할 때가 있어요. 때문에 보이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경험이 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선입견이 되는 거고.”“청주는 자전거 타기에 축복받은 도시에요. 많은 위험을 안고 있지만 자전거도로가 상당히 발달했잖아요. 자전거 사고가 날 경우도 별도의 절차 없이 시에서 시민들에게 보험처리를 해주고 있고요. 게다가 청주에서 시작해 대청댐과 세종시를 거쳐 군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라이딩 명소기도 해요.”“자전거 분야도 장비병이 존재해요. 비싼 장비를 쉽게 처분할 수 있는 중고시장도 활성화 돼있고요. 문제는 빚을 낸다거나 10개월 할부로 장비를 구입하는 거죠. 꼭 비싼 장비를 사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이 매장은 보통 사이클이라고 부르는 로드바이크 쪽으로 컨셉을 잡았어요. 국내엔 포장된 길이 대부분이잖아요. 결국 장거리 라이딩 수요가 늘 거라 판단했죠. MTB보단 로드바이크가 더 편하면서 멀리 갈 수 있는 부분에 최적화 됐으니까요. 시각적으로 매끈한 게 스포츠카 같은 느낌도 좋았고요.” “소중한 물건이 없어지면 일단 찾으려고 애를 쓰잖아요. 귀중품 같은 경우엔 경찰에 도난신고도 하고요. 그런데 자전거의 경우 사라지면 찾는 걸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인거 같아요. 내 자전거에 대한 애정이 없으니까요. 각종 행사에서 나눠주는 저가 자전거들이 그런 경향에 더욱 일조한다고 볼 수 있어요. 비싼 자전거는 상대적으로 도난 확률이 적어요. 기본적으로 집안에 배치시키고 어딜 가서라도 실내에 보관 시키죠.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니까.”“바이크복을 입을 땐 속옷을 입지 않아요. 페달을 밟을 때 속옷이 쓸려 상처가 나기도 하고 땀 흡수에도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그래도 자전거 초심자 경우 타이트한 옷차림이 민망해 속옷을 입고 나와 주위의 놀림을 받기도 하죠. 민망함도 익숙해지면 수영하는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듯 자유로워질 수 있거든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경우는 제외하고요.” “제 첫 자전거는 보조바퀴가 달려있었어요. 넘어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보조바퀴의 위치를 점점 올리게 됐고, 어느 순간 보조바퀴가 없어도 되겠다 싶은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마침내 보조바퀴에 의지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게 되는 순간,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해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그 기분을요.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나에겐 특별한 그런 기분.”/김지훈·김승환 기자 2015.9.15|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북일보] 청주시는 옥화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주중 이용객에게 이용료 절반을 환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다. 시는 7월 12일부터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야영장, 트리하우스, 캠핑하우스 주중(일요일~목요일) 이용객에게 숙박 이용료의 50%를 청주페이로 돌려준다. 대상자는 청주페이 회원과 실물카드 소지자다. 지역주민 10% 주중 할인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예산(6천만원)이 소진되면 환급 혜택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사이트인 숲나들e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자연휴양림은 1999년 136ha(헥타아르) 규모로 개장했다. 숲속의 집 18실, 산림휴양관 13실, 오토캠핑장 40면, 야외 물놀이장, 등산로, 숲체험 놀이터, 유아숲체험원 등이 갖춰져 있다. 오는 8월에는 트리하우스 2개동이 문을 연다. 캠핑하우스와 주차타워는 올해 안에, 옥화 치유의 숲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