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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24 18:44: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충북에는 우울한 소식이 많이 들린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오송첨복단지 유치,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등 연이은 낭보로 충북은 들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이런 기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대신 어둡고 암울한 얘기만 나온다.

대표적인 것들이 정운찬 총리후보자의 세종시 수정발언,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법무연수원 중부신도시이전 재검토 등이다.

우선 세종시 문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4일 국회 행안위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가 돼버린 세종시법을 논의했지만 결과는 격론속에 여여간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세종시 건설현장에서도 벌써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겉으로는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사정이 다르다.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립공사가 발주가 늦춰지는 등 삐걱거리고 있다.

이처럼 연기와 축소를 반복한 세종시가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 아무도 단정할 수 없는 처지가 되면서 충청인들의 가슴에도 그늘이 길게 드리워지고 있다.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건설 문제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군당국은 20년도 더 지난 1985년에 미사일기지 건설계획이 수립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은 감감무소식 상태였고, 착공을 코앞에 둔 지금에 이르러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됐다.

미사일기지가 들어서면 충북도 등이 추진하고 있는 공항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책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과연 충북의 뜻대로 기지건설 장소가 변경될 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법무연수원 중부신도시(진천 음성·혁신도시)이전 재검토 문제도 예외는 아니다.

뒤늦게 법무부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연수원의 중부신도시 이전에 관한 논란과 관련해 지방균형발전이라는 정부시책에 공감하며, 당초 계획대로 법무연수원을 중부신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단 하루만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역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이 세가지 사안에는 공통점이 있다.

충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업인데도 충북의 의지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이들 사업이 국가정책적인 사업인 관계로 지방 차원에서 접근하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충북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일을 강건너 불구경 하듯 관망해서야 되겠는가.

그렇다고 충북도와 지역국회의원 등이 뒷짐을 지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충북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다만 관련 기관과 일부 인사들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금까지 충북이 거친 외풍을 헤치고 이뤄온 성과물을 반추해 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오송첨복단지 유치 등이 어디 한사람의 힘으로만 이뤄낸 것인가.

150만 도민의 성원과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조화속에 이뤄낸 값진 성과가 아닌가.

지금부터 다시 추스려야 한다.

충북도 등 관계기관에서는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충북의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관철시킬 수 있는 의지를 키워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떠나 지역현안 해결에 다시한번 힘을 모아야 한다.

분명 지금은 '네탓'을 할 수 있는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다. 일단은 충북이 바라는 대로 결과를 얻어낸 뒤 그 다음에 논공행상를 하는 것이 순서다.

여기에 도민도 힘들지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야 한다. 달콤한 열매는 누가 거저다 주는 것이 아니라 투쟁에 의한 쟁취하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한번 도민 모두가 새겨야 한다.

눈뜨고도 코베가는 무서운 세상에 충북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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