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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한 가운데 북한의 조문단이 파견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이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라 북측에서 조문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극도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조문 자체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일단 남북이 정치 지도자의 죽음에 대해 조문단을 파견한 선례는 아직 없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남측에서 조문단 파견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조문단 파견은 없었으며 오히려 예정됐던 정상회담까지 취소되는 파국을 맞았다.

남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북한의 조문단은 없었다. 서거 다음날인 6월24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조전을 발표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아예 조문단 파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북측은 남북관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2001년 정주영 회장이 사망하자 북측은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과 송호경 아태 부위원장 등 4명의 조문단을 파견했다. 2003년 사망한 정몽헌 회장에 대해서도 북측은 송호경 아태부위원장을 추모행사에 파견하는 것으로 애도했다.

이외에도 북측은 2000년 김양무 범민련 남측본부 상임부의장, 2005년 신창균 범민련 공동의장 등 사회단체 지도자가 사망했을 때 조전을 보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북한은 조문단 파견을 통해 '예우'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15 남북공동선언'이 북측에서는 '통일의 이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방북으로 남북관계가 대화의 계기가 만들어 진 점도 조문단 파견 가능성을 높여준다. 남북 당국자 간 협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조문단파견은 보다 서로에게 대화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돼있어 조문단 파견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연이은 강성발언으로 북한을 자극해온데다가,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조문단 파견은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다. 조문단 파견을 위해서는 남측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다가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같이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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