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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해 떠오른 충북… 이곳저곳 관련 지명전설 '눈길'

청주 용암동·충주 용가래미·제천 용초 등
오늘날까지 마을 안녕 기원하는 제사 올려

  • 웹출고시간2024.01.01 15:14:10
  • 최종수정2024.01.01 15:14:10
[충북일보] '푸른 용의 해'가 힘차게 떠올랐다.

용은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신성한 힘을 지닌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진다.

충북에도 이 같은 용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 적잖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이 대표적이다.

용암동의 '용암(龍岩)'은 용바위를 일컫는 한자 지명이다.

용박골마을에서 개울을 따라 위로 50m가량 올라가면 만나볼 수 있는 용바위는 강한 장수가 되길 바랐던 한 무사(武士)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꿈속에서 만난 도인에게 용을 죽인다면 그 정기를 빼앗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무사가 꼬박 100일간 기회를 엿봤으나 용이 승천할 때 그만 넋을 잃는 바람에 오래도록 한탄했다는 내용이다.

용바위는 오랫동안 하늘로 올라가기를 바랐던 용이 머물렀던 자리를 일컫는다.

용박골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 보름이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용천제를 올린다.

이처럼 용과 관련한 전설은 충주와 제천, 영동 등에서도 이어진다.

충주 주덕읍에서 청주를 향하는 국도변을 따라가면 800m 지점에 용의 모습을 닮은 논이 있는데 이를 '용가래미'라고 한다.

이곳에는 오래 전 마음씨 착하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내가 살았다.

사내는 어느 날 도인과 대화를 나누며 "연못을 파서 물을 가두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얻는다.

그 즉시 사내는 도인의 말대로 우물을 파 물을 채웠고, 3년이 지난 뒤 그 우물에서 천지개벽 하듯 굉음이 울리더니 쌍용두처럼 논이 양쪽으로 상사형을 이루며 갈라졌다.

사람들은 갈라진 논배미를 보고 용이 무사히 승천했다며 기뻐했다.

용가래미는 '용이 갈라놓은 논'이라는 뜻인 셈이다.

다만 지금은 국도 확장공사 등으로 형질이 변해 옛 모습이 사라졌다.

같은 충주지역의 용산동과 용탄동에는 각각 오래 전부터 마을 못과 늪에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구전된다.

두 마을의 주민들은 용이 하늘로 올라갈 경우 마을이 번창하고 큰 인물이 탄생한다고 믿었다.

용산동(龍山洞)은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한 산이라는 의미에서, 용탄동(龍灘洞)은 두 마리 용이 승천한 여울이라는 뜻에서 마을 이름이 굳어졌다.

이 밖에 아내와 세 쌍둥이 자녀가 하늘로 떠나자 슬픔에 잠긴 남편이 빠져 죽은 못이라는 제천 월악리의 용초(龍礁), 용이 돼 승천하려다 실패한 연못이라는 영동 용당리의 용소(龍沼) 등이 마을주민들의 입으로 내려온다.

용산동 주민 송인후(23)씨는 "지난 2000년 '경진년(庚辰年·흰 용의 해)'에 태어나 세 번째로 용의 해를 맞는다"며 "올해는 모두가 뜻하는 바를 이뤄 행복한 한 해를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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