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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02 18:19:13
  • 최종수정2022.02.02 18:19:13
[충북일보] 올해 설 연휴 민심이 심상찮다. 모두 내 집 살림살이 걱정뿐이다. 코로나19 3년 차에 지쳐가는 모습이다. 관심을 끌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 무산은 선거 무관심을 부추겼다.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불리고 있다. 후보 당사자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후보 배우자 리스크, 네거티브 공방 등이 주범이다. 이런 요인들은 자칫 지금이라도 천길 크레바스로 바뀔 수 있다. 그 정도로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났어도 민심의 향배는 가늠하기 어렵다. 여전히 양당 후보들의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올해 대선은 충청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 여야 후보 가운데 3명이 충청권과 연관돼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경우 배우자인 김혜경씨 부친 고향이 충주다. 이 후보가 '충북의 사위'를 자처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에서 출생했다. 하지만 조상 대대로 충남에서 500여 년을 살아왔다. 그래서 늘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한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고향은 음성이다. 외가는 진천, 처가는 공주다. 이런 인연으로 자신이 진정한 충청출신 대선후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지역 연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되레 정책선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선판은 비교적 지역을 겨냥한 공약 경쟁이 약한 편이다. 설 연휴 밥상머리 관심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다. 그래도 아주 사라진 건 아니다. 설 민심은 여전히 선거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심판론과 정권 재창출 이야기는 많았다. 20~30대 청년층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가 관심사다. 선거 판세는 여전히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이번 대선에 충북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고 표심을 가다듬고 있다. 예년 선거를 보면 대선 판세가 한 달여 전에 굳어지는 경향성을 뗬다. 이번 선거라고 크게 다를 리 없다. 특히 이번 대선은 설 연휴를 한 달여 앞에 맞았다. 설 민심이 주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만 국민을 괴롭히는 건 아니다. 지금 상황만 보면 정치가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국회는 진작부터 민생을 팽개쳤다. 바이러스에 지친 국민을 전혀 위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진영'만 있고 '민생'은 없었다. 대선 후보들의 행보에도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 불쌍한 국민들의 억장은 자꾸만 무너지고 있다. 나라도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몇 년째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빈부 격차는 벌어지기만 하고 있다. 오늘보다 잘 사는 내일을 기대하기 어렵다.

청년 취업난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청년 고용은 참사 수준이다. 나라 안팎에 산적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민생경제는 끝없이 침몰하고 있다. 대선 후보라면 적어도 과거에 대한 냉혹한 평가부터 해야 한다. 책임에 소홀하거나 비겁해선 혁신할 수 없다. 기꺼이 구태의 때를 벗어야 한다. 개혁이나 혁신은 완전히 바꿔 새롭게 하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국민의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가는 일이다.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조작돼선 안 된다. 가짜가 힘을 얻는 미혹의 시대가 돼선 안 된다. 슬픈 역설은 여기서 끝나야 한다. 썩은 보수와 가짜 진보의 낡은 세력들부터 없어져야 한다. 변곡점은 결정적 순간이다. 대중은 그 순간 격렬하게 호응한다. 수많은 한국인의 정치의식은 그 지점에 있다. 변곡점에서 리더십 드라마가 탄생하는 이유다. 그 드라마는 장렬한 특징을 갖는다. 민주주의는 쉽지 않다. 타협과 절충의 시간, 인내가 필요하다. 입장 바꿔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한다. 정권을 잡았을 때, 야당시절을 기억해야 한다. 야당이라면 거꾸로 생각하면 된다. 산에 오를 때, 내려갈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20대 대통령 선거(3월 9일)는 3일 기준 34일 남았다. 당선되고 싶은 후보라면 포지티브 선거를 해야 한다.

포지티브 선거의 기본은 정책 대결이다. 여기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후보는 국가와 지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토론을 거쳐 유권자 마음을 얻어야 한다. 충북의 유권자들도 충북의 미래가 걸린 굵직한 이슈에 대해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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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