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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청주흥덕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우리는 살면서 입학과 졸업(卒業)을 수 없이 반복하고 경험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중학교를 입학, 졸업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난다. 이 과정을 통해 인격의 성숙과 성격이 형성되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다시 직장 및 사회라는 파랑(波浪)을 겪는다. 좌절과 성공을 맛보는 과정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누구는 목표를 이뤄 졸업이 반가울 수 있고, 다른 누구는 졸업이 달갑지 않게 다가 올 수도 있다. 예전 같은 졸업식 풍경은 많이 사라지고 졸업식 뒤풀이라는 말도 어색한 시대이지만, 졸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곁에서 보듬어줄 경찰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한 실정이다.

 졸업생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매년 신입생이 입학하고, 졸업생들이 겪었던 학교생활을 똑같이 경험한다. 시간이 흘러 '신입생' 딱지를 떼고 졸업하지만, 경찰관들의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교우 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은 계속된다.

 2011년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 이후 경찰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홍보 등으로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문명의 이기(利器)라는 스마트 폰을 통해 또 다른 형태로 변질돼 음성적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경찰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폴드림(Pol-dream)'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찰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를 했고, 관내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진출해 약 45회 직접 찾아가 만나는 학교폭력예방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기회를 갖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몇 차례의 폭력행위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2019년 기해년을 맞아 흥덕경찰서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호응이 높은 시책은 더욱 발전시키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전개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먼저 찾아가 그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소통의 경찰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입학과 졸업' 사이에서 할 수많은 선택과 결정 중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학교생활이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경찰관이 학생들의 곁에서 지도하며 함께하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학창시절 순간의 선택으로 졸업의 끝이 '새드 엔딩'이 아닌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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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