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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공연 '편견 깨는 울림'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 문화제
직접 만든 제품 판매 '호평'
댄스·난타·바이올린 공연도
"연습 과정 생각하니 감동 2배"

  • 웹출고시간2018.11.21 21:16:35
  • 최종수정2018.11.21 21:16:35

21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1회 충북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문화제'에 앞서 시민들이 대공연장 입구에 진열된 장애인생산품과 장애인들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권리와 인권 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바로 '편견'이다.

21일 오후 1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단번에 깰 수 있는 '1회 충북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문화제'가 막을 올렸다. 대공연장 입구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오가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제작하는 장애인생산품부터 장애인들의 작품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시민 김모(44)씨는 "장애인생산품은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직접 제품을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그동안 안 좋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던 것 같아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분주한 모습들이 이어졌다. 공연을 앞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근로자들이다.

공연 시작 30여분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에 나선 청주 춤추는 북카페 바리스타 이재령(여·30·지체장애)씨의 얼굴은 비장했다. 댄스 공연을 펼치는 이씨는 단 한 동작도 틀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새긴 채 무대 위에 올랐다.

이씨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함께 참여하는 동료 13명과 수도 없이 연습했다"며 "막상 공연 전날 너무 떨려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공연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오후 2시가 되자 관객석이 꽉 찼다. 충북장애인직업재활시설 회원시설 종사자 및 근로자·후원자·봉사자 등 1천2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본 공연에 앞서 유공자 표창 시상과 기념 촬영 등 개회식이 진행됐다.

오후 2시30분. 장애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문화공연이 시작됐다. 에어로빅·난타·우쿨렐레 연주·댄스·바이올린 독주·하모니카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장애인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도내 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김우식(45·지체장애)씨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연습을 통해 멋진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며 "이번 공연과 같이 장애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기회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규하 충북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은 "장애인과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문화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제를 통해 근로 장애인들의 자긍심이 고취되고 협회 구성원들의 유대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준식·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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