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3.20 20:00:00
  • 최종수정2018.03.20 20:00:00
[충북일보]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 사무국장 A씨의 수억원대 비리의혹 사건이 불거졌다. 터질 일이 터진 셈이다.

경찰 조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공단 측은 개인적인 일탈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 부실이 주요인이다. 이번 기회에 청주산단공 등 지방산단공단 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함께 대안까지 제시해야 한다.

그동안 청주산단공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지방산단공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 부재가 생산한 부정부패 사례다. 물론 충북도가 1년에 한차례 정도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이다.

청주산단공은 지난 2016년 2월 열린 37차 정기총회에서 사무국장의 정년을 만 60세에서 63세로 연장했다. 1955년 11월생으로 그해 정년을 맞은 A 전 국장에게 3년간 더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다.

A 전 국장은 지난 2004년 청주산단공 사무국장에 취임했다. 이후 사표를 낸 최근까지 14년 동안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자신의 근무경력 30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년의 재직 기록이다. 특혜성 원 포인트 정년연장 덕이다.

지방산단공 문제는 근본적으로 낙하산 인사에서 비롯된다. 직무와 관련 없는 인사가 전무이사 등으로 재직하다 보니 직원 관리와 감독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결국 이번 청주산단공 사건도 낙하산 인사가 초래한 비위 사례다.

물론 이 같은 문제는 청주산단공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공단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당연히 함께 점검해 봐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충북도 관리 지방산단공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충주지방산업단지공단 등 3곳이다.

오창산단공이나 충주산단공도 청주산단공과 구성이 비슷하다. 사무국장이 사무국 직원들과 결탁하거나 전무이사가 조직 장악을 못할 경우 언제든지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언젠가 터질 일이 오늘 내일 또 터질 수 있다.

우리는 충북도가 관할 산단공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우선 개선해야 할 내용은 이번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각 산업단지의 각종 수익사업에 대한 감사부터 전면적으로 벌여야 할 것 같다.

그런 다음 효율적인 점검을 위한 매뉴얼도 보완해야 한다. 무엇보다 낙하산 인사논란에 휩싸인 전무이사의 인선방향에 대한 손질부터 하는 게 맞다. 업무 특성상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임명하는 방향으로 인사기준을 바꿔야 한다.

이번 청주산단공 문제도 전무이사의 업무소홀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적어도 전무이사가 정확한 업무 파악으로 조직을 장악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전문적인 자리에 비전문가가 있다 보니 생긴 사건이다.

청주산단은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 정책에 따라 지방산업단지 시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화와 국가 경제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역사만큼 굴곡진 세월을 보냈다. 지난해엔 역대 최대의 생산과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청주산단에 더 이상 불명예가 있어선 안 된다. 충북도는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선거캠프 인사들의 낙하산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가장 먼저 보은인사가 불가능한 인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전문 분야엔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충북도에 관리부실 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 이번에도 고치지 못하면 반드시 또 터지게 돼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