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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청주의 소리' 음반으로 기록하다

청주문화원·소리꾼 조동언, 음반 제작
'청주아리랑·중고제 판소리' 담겨

  • 웹출고시간2018.01.29 18:24:06
  • 최종수정2018.01.29 21:27:21

도내 지역행사에서 불리고 있는 '청주 아리랑'

ⓒ 조동언
[충북일보=청주] 사라질 뻔 했던 청주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청주문화원은 청주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소리꾼 조동언씨와 함께 '청주아리랑'과 '중고제판소리'를 각각 CD 2장으로 제작했다.

이번 음반 사업은 충북지역문화코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중국 정암촌에서 발굴한 청주의 소리를 음반으로 기록화 했다.

청주아리랑은 일제강점기 이주정책으로 중국에 건너간 충북지역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던 민요다.

어려움 속에서도 여유와 해학을 잃지 않은 충북인들의 순응과 유순함이 담겼다. 곡조 역시 자극적이거나 경쾌하지 않다.

도내 지역행사에서 불리고 있는 '청주 아리랑'

ⓒ 조동언
아리랑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음반에는 130명의 어린이와 160명의 청소년, 일반인 365명 등 다양한 계층의 녹음에 참여했다.

중고제 판소리는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간적 성격을 띠는 소리로 시조를 읊듯이 느리고 점잖지만 가볍고 맑고 경쾌한 것이 특징이다.

음반에는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을 김창룡, 남상동, 장수민, 김은정 소리꾼의 목소리로 원곡과 비교할 수 있게 담아냈다.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에선 일반적 북 반주곡과 피아노 반주곡으로 다른 느낌을 전달하고 있으며, 오비취 명창의 원숙한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조동언

연출을 맡은 조동언씨는 "청주아리랑은 중국 내 충북인 거추지역인 정암촌에서 발굴됐지만 여전히 많이 불려지지 않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노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로 1천여 명의 사람들이 합창하는 청주아리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아리랑에서만 불렸던 '아리라랑 스리라랑'을 차용해 청주만의 '청주아리랑'으로 재해석 했다"며 "이를 통해 청주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청주만의 독특한 음색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문화원은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30일 오후 5시 문화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청주의 소리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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