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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1.16 15:34:44
  • 최종수정2017.01.16 15:34:44

박경작 'Sacred Time', 116x91cm, oil on canvas, 2016.

[충북일보] 우민아트센터는 오는 21일까지 센터 내 카페우민에서 박경작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6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마지막 전시로, 박 작가는 현대의 물질적 번영과 정신적 공허라는 시대상으로부터 벗어나 영성을 추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박 작가는 자신이 살며 겪어온 일상의 풍경들로부터 신성함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체험한 것들을 예술적 비전으로 풀어냈다.

작품을 이루는 요소는 단순하다.

그의 그림은 어둠과 빛, 물질과 비물질, 고정성과 유동성, 무기물과 유기물, 인공과 자연, 지상과 천상, 죽음과 삶, 공간과 시간 등으로 대별되는 두 계열이 대조된다.

박 작가의 작품 속 구름 낀 광활한 하늘 부분과 검은 덩어리를 둘러싼 빛을 머금은 공기는 마치 고체에서 바로 기체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화면 속 육중한 무게감을 가지는 수수께끼 같은 검은 양괴는 오래된 공기 속에 푹 잠겨 있으면서 서서히 변모한다.

박 작가의 그림은 추상은 아니지만 서사를 이끌만한 요소가 부족한 편이다. 지평선이나 수평선, 스카이라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풍경이지만 구체적인 묘사가 없어서다.

시간도 장소도 불분명하다. '침묵의 회화(Painting of Silence)'라는 전시 부제처럼, 그림은 말이 없다. 궁극적으로는 그림 앞에 선 관객의 할 말도 잊게끔 한다.

그는 단순하고 강렬한 인터페이스만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 외의 모든 요소들은 배면에 깔아 놓는다. 간혹 그 사이로 뚫린 길만이 하늘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느다란 통로처럼 보인다.

우민아트센터 큐레이터는 "박경작의 작품에서 어둠과 빛의 대조는 혼돈으로부터 세계의 창조가 일어나는 순간을 재연함으로서 노회해진 시공간을 갱신하려는 제의적인 몸짓"이라며 "가짜 진보와 새로움을 초월하는 실재와 조우하고픈 인간의 근본적 욕망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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