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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10 17:01:55
  • 최종수정2016.11.10 17:01:55
[충북일보] 한 때 옥상정원 열풍이 분 적이 있다. 몇 년 전 '옥상녹화사업'이란 이름으로 국가적으로 추진됐다. 도심 열섬 현상 완화가 주목적이었다.
 
옥상정원은 도심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한여름 실내온도를 4도까지 낮춰준다고 한다. 냉방비로 치면 엄청난 절감 효과다. 정성들여 가꾼 채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수가 많아진 이유도 여기 있다.
 
공공건물 옥상, 특히 각 학교마다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한 관리가 되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이 많다. 충북도내 일선 학교에 조성된 옥상정원도 마찬가지다.
 
옥상공원 본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래저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옥상정원 상황이 비슷하다. B초등학교는 지난해 옥상 2곳에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그런데 지금 잡풀과 이끼만 무성하고, 파손된 벤치는 그대로 방치돼 있다. C고등학교 옥상정원은 허허벌판이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옥상정원 조성 학교를 되레 확대하고 있다. 현재 청주권 1개 초등학교 옥상정원 조성 용역이 추진 중이다. 내년 6개 학교, 2018년에는 8개 학교에 옥상정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의 접근성이 좋은 건물을 선정해 정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학교 1곳당 2억3천만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물론 잘만 활용하면 생태학습장, 원예치료 등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옥상정원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공약 사업이다. 그래서 확장에 더 열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학교의 옥상정원 실상을 들여다볼 때 도교육청의 계획대로 교수 학습과정과 연계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옥상정원의 가장 큰 문제는 관리부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조성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옥상정원을 왜 만들었는지, 왜 만들려고 하는지 의구심을 들게 해선 안 된다. 철저한 관리계획이 없다면 아예 설치하지 않는 게 낫다.
 
만드는 건 예산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관리는 다르다. 예산은 물론 관리 주체가 정해져야 한다. 옥상정원에는 언제나 생명이 존재한다. 대부분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생명들이다. 철저한 관리가 필수조건이다. 보여주기라면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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