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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제6회 박노상 대금독주회

동천죽풍(東天竹風)·만파식적(萬波息笛)
"푸른 대숲에 소리가 일렁이다."

  • 웹출고시간2015.07.31 10:49:59
  • 최종수정2015.07.31 10:49:59

제6회 박노상 대금독주회 포스터

[충북일보] 바닷가에서 피리를 부니 적이 물러가고 병이 나으며 물결은 한순간 평온해졌다. 정확히 말하면 피리가 아니라, 대금이다. 대금 연주는 백지의 허공(虛空)에 대금이라는 붓으로, 소리라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대금에서 빠져 나온 소리는 생기를 얻어 사람의 마음에 붓질을 한다. 그렇게 사람 마음에 펼쳐지는 그림은 지친 몸과 마음에 평안과 에너지를 준다.

"대금 하나 들고 그저 훌훌 사는 곳을 떠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대금을 붑니다. 폭포나 아득한 절벽에서 오로지 소리만 따라가 자연과 내 몸이 하나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박노상 연주자는 득음(得音)을 위해 1년에 한두 번씩 먼 여행을 떠난다. 매번 여는 연주회도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아 얻은 소리를 선보이는 자리다. 결국 그 또한 소리를 얻기 위한 또 하나의 여정이기도 하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청주아트홀에서 6회 박노상 대금연주회가 열린다. 그의 소리는 일체의 흔들림 없이 다듬어 날이 서지 않고 부드러워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향기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박노상 연주자는 2003년 13회 KBS 국악대경연 기악부 장원을 차지했고 2011~12년 통영 국제음악제 라이징 스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Early music festival 초청공연 대금 독주를 비롯해 2012년 충북 젊은 작가 창작 작품 페스티벌 '젊은 작가'로 선정됐고, 그해 박노상의 음반 대금소리'향성(香聲)'을 발매하기도 했다. 무형문화재 20호 대금정악 김응서 선생으로부터 사사했고, 산조는 원장현 선생께 사사했다. 현재 청주시립국악단 대금 수석단원이며 한국교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이날 연주는'짧은 영산회상'을 거문고 조유임, 장구 나혜경과 함께 한다. 또한 장단이나 고정된 선율에 얽매이지 않고, 요천순일지곡(堯天舜日之曲)이라고도 불리는 청성곡을 연주자의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연주한다.

무더위가 물러가는 길목의 밤하늘에 울리는 대금소리는 여름의 정념을 헹구어내고 소슬한 가을을 불러올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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