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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12 18:38:01
  • 최종수정2015.07.12 19:14:22
[충북일보] 청주시는 오는 9월17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오페라 '카르멘' 연출자로 이회수(42)씨와 계약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3억의 예산을 들여 청주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었던 오페라 '카르멘'은 연출자로 김학민 교수를 내정했었다. 하지만 지난 3일 김 교수가 서울국립오페라단장으로 전격 임명되면서 사의를 표명, 공백이 우려됐던 상황이었다.

이회수 연출가는 로마 국립예술원에서 무대디자인과 연출논문 수석을 차지한 재원. 로마, 프라하 등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오페라 연출에 이어 2008년 귀국, 2013년 6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창작부분 '손양원'으로 작품대상과 연출대상을 최연소로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8회 국제지중해 페스티벌 초청연출 외 '나비부인' '카르멘'을 비롯해 수많은 오페라연출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여류연출가다.

본지는 이회수 연출가와 지난 9일 늦은 밤, 전화인터뷰를 통해 오페라 '카르멘'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지난 9일 청주시와 전격 계약한 오페라 '카르멘' 이회수 연출가

- 공연까지 약 두 달 남았다. 제대로 된 오페라를 만들 수 있겠는가

"염려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 시간이 부족한 것도 맞다. 하지만 이미 캐스팅된 성악가들은 카르멘을 잘 알고 있고 충분히 무대에서 공연한 베테랑이다. 나도 카르멘이 처음이 아니다. 성의를 갖고 두 배의 열정으로 임하면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완성도를 높이겠다. 9월17일 오페라 '카르멘'을 통해 평가해 달라."

- 더블 캐스팅이다. 서울과 지역 성악가와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청주시에서 공연하는 오페라이니 당연히 지역 성악가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성악가라고해서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 카르멘에는 신인도 등장한다. 무대가 스승이다. 젊음과 노련미를 조화롭게 녹여내고 싶다. 배타적인 분위기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다."

- 카르멘은 3시간이다. 공연이 길면 관객들이 지루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가장 합리적이면서 적당한 긴장감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15분 분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맞춰 이끌어 갈 것이다."

-교향악지휘자와 오페라 연출과의 호흡은.

"오페라는 음악과 드라마적인 요소 그리고 무대예술이 어떻게 잘 이루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음악과 드라마가 함께 조화를 이룰 때, 오페라의 백미를 끌어낼 수 있다. 교향악지휘자 류성규의 음악적인 면을 존중한다. 서로 좋은 에너지로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관객에게 카르멘 관람 포인트 하나 준다면

"카르멘을 방탕한 여인으로만 보면 매력이 없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인으로 보아 달라. 그럼 한층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남자를 사랑하는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는 순수함을 지녔다. 호세를 사랑하다 에스까미오를 사랑하게 되지만, 죽음의 순간에서도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는 지조를 지키는 순결한 여인이다. 순간에 집중하는 열정과 지극히 집시적인 마인드를 가진 여인이다."

- 처음 성악을 하다 연출로 분야를 바꾼 이유는

"여러분이 제일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웃음) 어떤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태리에서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하다 보니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많이 하게 됐다. '성악'이라는 분야로부터 점차 시야가 넓어졌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인 부분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연출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 청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과거 청주와는 2010년 2개의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아 애착이 많았다.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행복했다. 오페라 '카르멘'을 통해 재미와 가치를 주는 공연으로 청주시민과 함께 즐기고 싶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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