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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경비 중단 여파…도내 학교 관악부 '막막'

20년 전통 옥천여중, 관악부 운영 어려움 호소… 해체 위기
일선학교, 수리비도 없어 2학기부터 운영중단 고려

  • 웹출고시간2015.07.05 18:09:26
  • 최종수정2015.07.05 20:42:57
[충북일보] 충북도내 각급학교에서 운영중인 관악부 또는 기악부가 자금난으로 운영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따르면 옥천여자중학교 관악부인 '예다움'이 운영난으로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5일 옥천여중에 따르면 한해 3천만원가량 편성되던 관악부 운영비가 올해 610만원으로 줄어 악기의 소모품 교체는 물론 대회 출전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996년 공립 여자중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창단된 이 학교 관악부는 지난해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와 춘천 관악경연대회 금상을 차지한 실력파 단원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전국대회 수상 횟수만 20차례가 넘는다.

그러나 2년 전 정부가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를 제한, 옥천군의 예산지원이 끊어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는 교육장의 재량사업비를 지원받아 부족한 예산을 메웠으나 올해는 이마저 중단되면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이 학교 관악부 단원 중에는 저소득층이나 결손 가정이 마노아 학부모 지원 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다 못한 학교장과 교사들은 최근 호주머니를 털어 500만원을 관악부에 내놓고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정성을 보태고 나섰지만, 연습을 제대로 못 한 단원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2종의 전국대회 출전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학교 학부모회는 관악부 운영비 마련을 위해 이달 20일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

이 학교 뿐만 아니라 도내 초중학교에서 운영중인 관악부가 도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운영난을 호소 하고 있다.

도내 A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인 관악부는 지자체와 도교육청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악기가 고장이 났으나 수리비도 없는데다 교육청의 관심에서 사라져 2학기부터는 운영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자체의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중단과 교육부에서 관악부 운영 등을 위해 지원하던 지원금이 올해부터 중단됐기 때문이다.

/손근방·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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