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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훈련 참여'로 바뀐 예비군 훈련

분대별로 모든 훈련 자율 선택…교관 통제없이 훈련 마쳐야
토의하고 연습한 뒤 평가…예비군들, 지루하지 않아 참여도↑

  • 웹출고시간2015.05.03 18:58:12
  • 최종수정2015.05.03 18:58:12

예비군들이 시가 전투 훈련장에서 서바이벌 훈련을 하고 있다.

ⓒ 충북일보DB
[충북일보]"지금까지 받은 예비군 훈련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시간 때우기' 훈련으로만 여겨졌던 예비군 훈련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청원예비군 훈련장 위병소는 향방기본훈련을 받으러 온 수많은 예비군으로 분주했다.

모든 훈련 참가자가 모인 뒤 시작되는 과거와 달리 도착한 순서대로 분대가 편성되고 있었다.

"지금부터 교관은 훈련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분대원들과 상의해서 훈련 코스를 정하십시오. 오후 1시까지 훈련을 마치셔야 합니다."

과거 교관의 통제 속에서 이뤄지던 예비군 훈련이 '자율적인 훈련 참여'로 바뀐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변경된 예비군 훈련은 예비군이 훈련 코스를 선택하고 연습을 한 뒤 평가받는 방식이다.

목진지 전투 훈련장에 도착한 한 분대는 현역 시절의 훈련 내용을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우선 번호대로 3개 호에 들어갈 분들부터 정해보죠."

10명의 분대원은 훈련장에 설치된 태블릿 PC의 훈련 동영상을 참고하며 머리를 맞대고 토의하기 시작했다.

검문소 훈련장도 마찬가지였다.

수십 명이 모여앉아 따분한 훈련 내용을 듣기보단 연습장을 오가며 평가를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예비군들이 눈에 띄었다.

지루하기만 했던 기존 안보교육도 동영상을 보고 OX와 단답형 퀴즈를 보는 평가방식으로 바뀌었다.

동영상 내용도 단순히 안보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게 아닌 북한이탈주민 출신 래퍼가 북한 주민들의 고난과 생활을 랩으로 표현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청원예비군 훈련장 관계자는 "과거 예비군 훈련은 교관의 통제 속에 일방적으로 이뤄져 예비군들의 호기심은 물론 참여도도 낮았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비군 훈련이 자율 참여 훈련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방식이 바뀌자 예전보다 능동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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