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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16 18:55:42
  • 최종수정2014.12.16 18:55:42
중소기업들의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는 '판로 확보'다. 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다.

올해 역시 그랬다. 지난 10월 말까지 도내 중소기업 사장 41명이 충북중소기업애로지원센터에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해에도 42명이 상담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주로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 오랫동안 대기업 납품에 주력하다보니 자체 물품 생산도 부족했거니와 설령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도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거의 없었다. 상품 전시회 같은 이벤트성 행사에 제품을 내놓아도 반짝 관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판로 확보에 목마른 중소기업 사장들은 TV홈쇼핑에 눈이 번쩍 뜨였다. 불특정 다수인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송의 파괴력을 다른 업체들을 통해 실감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중앙회 지역본부와 지자체, 홈앤쇼핑이 제작비를 지원하는 '일사천리' 방송에 올해에만 21곳이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이 중 5개 업체만 전파를 탔고, 각 업체 당 전국에서 가장 적은 규모인 400만원이 도에서 지원됐다. 내년 역시 5개 업체, 총 2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제작비(2천200만원) 차액을 지원해주던 홈앤쇼핑 측은 아마도 내년부터 충북의 방송량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용 전액이나 반액을 지원해주는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가뜩이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충북지역 중소기업들은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한 충북도의 저예산 지원 탓에 또 다시 뒷걸음질을 치게 됐다.

다시 말하지만, 홈쇼핑의 파괴력은 실로 엄청나다. 먼저 방송을 탄 4개 업체의 총 판매액은 3억6천800만원으로 업체 당 많게는 1억5천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도내 중소기업 제품 오프라인 판매장의 10배 가까운 액수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확대할 가치가 있다. 엄청난 지원은 아니더라도 타 지자체 수준에는 맞춰달라는 게 중소기업인들의 바람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서야 어찌 충북 경제 4%를 달성할 수 있겠는가. 개미가 모여 큰 집을 짓고, 일벌이 모여 맛있는 꿀을 만드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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