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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19 13:23:31
  • 최종수정2014.10.19 13:23:31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놀란 가슴 진정하기도 전에 또 터지곤 한다.

지난 주말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벌어진 환풍구 덮개 붕괴 사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세월호 참사가 언제 있었냐는 듯 그토록 강조해온 안전이 무색한 안전사고였다.

왜 이런 참사가 계속 터지는 걸가. 안전 점검과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졌기에 생기는 걸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연장에서 사전 안전 점검 조치는 기본이다. 이번 사고 역시 사전 안전조치 미흡이 의심된다. 공연장 바로 곁에 4층 깊이의 환풍구가 있다면 당연히 통제돼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한 마디로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人災)다.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은 전혀 없었다. 공연장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으나 관객들의 환풍구 진입을 제지하지 못했다. 환풍구 안에 낙하를 막아주는 보호물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 원인이 겹쳐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고는 세월호 참사에서도 안전에 관한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잘 보여준다. 발생하지 않아도 될 사고가 발생했기기 때문이다. 정부와 사회 전체가 나서 안전이란 말을 닳도록 외쳤지만 헛구호에 불과했던 셈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했다. 그러나 사고는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로 204명의 사상자가 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전남 장성요양원 화재,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가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아래서는 대형 동공도 발견됐다. 안전이 내동댕이쳐진 듯했다.

이런 후진국형 참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하다. 정부와 시민사회의 안전의식에 문제가 없는지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면 곳곳에 산재한 위험요소부터 제거해야 한다. 안타까운 죽음은 세월호 참사로 넘친다. 다시 한 번 안전의식을 다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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