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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재능기부 프로그램 수익성 논란

'가훈 써주기' 부스 운영…주 300만원 이상 수익
경쟁 서예단체, 참여 호시탐탐…온갖 트집 일삼아

  • 웹출고시간2014.07.27 19:45:40
  • 최종수정2014.07.27 19:45:40

청남대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재능기부 프로그램 '가훈써주기'가 수익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한 관람객이 족자(3만원 판매)에 가훈을 쓰고 있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최범규기자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마련된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수익성 논란으로 시끄럽다.

대통령역사문화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훈 써주기' 프로그램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1주일에 무려 3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참여 희망 단체가 겉으로 보이는 수익성만을 염두에 둔 헐뜯기에 나서면서 자칫 관람객의 눈총을 받을 우려도 낳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지난 2012년부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가훈을 써주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영춘제에 참여한 한 서예단체의 활동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작하게 됐는데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대통령역사문화관 로비에 공간을 마련해줬다.

취지는 역사문화관 안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揮毫)를 구경한 관람객들에게 가훈을 제공,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참여한 서예가들은 모두 6명으로 2명씩 조를 나눠 매일 청남대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가훈을 써줬다.

문제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족자에 글을 써주면서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청남대관리사업소가 공개한 해당 프로그램의 수입·지출경비 내역을 살펴보면 일주일 동안 족자 판매량은 모두 120여개로 36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출은 족자 등 부자재 매입비 180만원, 유류비 10만원, 식대 28만8천원, 작가 봉사료 120만원, 숙박비 15만원 등 353만8천원이다.

하루 평균 10여장, 주말에는 무려 40~50장이 판매되면서 겉으로는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를 염두에 둔 다른 단체의 트집잡기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관리사업소가 민원을 이유로 현재 참여단체에 활동을 그만해달라고 통보하면서 이내 다른 단체를 참여시키기도 해 이를 둘러싼 잡음도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참여 서예가들의 능력 자체에 대한 민원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민원인은 "말이 좋아 재능기부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장사치로 밖에 보이지 않고 글씨도 형편없다"며 "수익성 사업이 제한된 청남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평했다.

이에 청남대관리사업소와 참여 단체는 터무니없는 트집이라는 입장이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일부 유료로 제공되는 부분은 거의 대부분이 재료값이며 실질적으로 재능기부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며 "더구나 관람객들의 호응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의 민원은 다른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관람객 유모(41·경기도 수원)씨는 "족자 한 장에 3만원이면 재료값에 적은 금액의 수고비 정도로 보인다"며 "더구나 대통령의 휘호를 구경한 뒤 가훈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져 부담없이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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