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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06 14:33:08
  • 최종수정2014.03.06 15:59:02
충북 청주가 고향인 신인가수 테인(23)이 지난 3월3일 3집 앨범 '새빨간'을 발표했다.

2012년 10월 첫 곡 'EVERY'에 이어 2013년 5월 2집 앨범 '저 꽃을 따다줘'를 발표해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였다. 최근에는 유투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상에서 각종 커버 곡들로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그동안 'EVERY', '저 꽃을 따다줘' 등 상큼한 곡들로 사랑의 설렘을 노래하던 그녀가 이번에는 분위기를 확 바꿨다.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한 듯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노래 '새빨간'을 부르며 봄이 오는 길목에서 가요팬들을 향한 행복한 손짓을 하고 있다. 겨우내 참고 참아온 열정과 설렘,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뜨거운 기다림이 마침내 터져버린 것일까.

3월의 꽃샘추위가 밀려온 수요일 오후, 잠시 청주를 찾은 테인과 충북대 후문 앞 '춤추는 북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풍경에서 향기가 나다

"데뷔곡 'EVERY'는 말 그대로 사랑하는 이와 모든 것을 함께 하고자 하는 소녀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런 의미로 만들었어요. 보컬과 피아노 선율, 어쿠스틱 기타의 이상적인 조합을 꿈꾸었죠.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들과 연인들에게 달콤한 에너지가 되어줄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붉은 커피 잔에 담긴 커피에서 짙은 페퍼민트향이 났다. 가수 테인을 지켜보면 '풍경에서 향기가 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핏 보면 요즈음 하나같이 만들어진 아이돌 가수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물도 출중했지만, 테인은 차원이 달랐다.

그녀가 하는 모든 노래의 곡과 작사 그리고 믹싱과 프로듀싱까지 직접 해내는 만능 엔터테인먼트였다. 3집 앨범을 발표한 곡 '새빨간'도 그녀가 직접 쓴 곡과 작사였다. 흥겨운 비트에 얹혀진 나른한 목소리가 봄바람에 일렁인다.

'핫'하고 세련됐으며 충분히 팬들을 유혹할 만하다. '새빨간'은 팜므파탈적 매력을 지닌 여성의 사랑을 쉬운 멜로디와 적절한 리듬으로 팝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이번 3집 앨범작업에는 4인조 남성 밴드 '피치스'가 세션으로 함께 참여해 곡의 맛을 더욱 살렸다.

"외모가 상품이 되는 인형 같은 가수가 아니라,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3집 앨범 '새빨간'은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사랑에 대한 연인의 도전·(웃음)"

◇ 테인의 하루

누구에게나 일상은 비슷비슷하다. 가수의 삶을 살고 있는 테인의 일상은 어떨까.

흔히 가수들끼리 통하는 말이 있다. 늦은 밤 12시는 되어야 목이 풀린다고 한다. 테인도 마찬가지란다. 그래서 음악작업은 주로 밤 12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한다.

남들이 출근 준비하는 아침에 작업실을 나와 집으로 가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시 오후 3시에 눈을 뜬다. 홍대 근처에 있는 작업실에 6시에 도착하면 다음날 아침까지 꼬박 음악만의 공간에 파묻혀 있는 것이다.

노래연습과 함께 악상이 떠오르면 작곡도 한다. 작업실에서는 가수 심수봉씨의 공연기획을 맡고 있는 프로듀서 김문성씨가 도와준다. 공연이 없는 날은 늘 똑같은 일의 반복이다.

"참 재미없어 보이는 삶이죠·"

테인은 아무래도 가수 심수봉씨의 공연에 게스트 형태로 동참하는 경우가 많지만, 홍대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와의 신나는 공연에 참가하기도 한다.

"홍대부근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그래서 작업실도 홍대근처로 잡은 건데요. 인디밴드 활동을 하는 팀과도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세션으로 참가해서 기타도 치고 노래도 함께 불러요."

테인이 가수가 된 동기는 특별하다. 방송국 메이크업 아티스트(아나운서실)였던 그녀에게 어느 기자가 가수를 권했다. 그게 인연이 되어서 심수봉 선생을 만나게 되었고, 앨범을 내게 된 것이다. 처음 심수봉 선생 앞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그는 "갖고 있는 목소리가 좋아"라고 말했단다. 선생의 그 한마디는 지금도 어려울 때, 힘이 된다고 한다.

◇ 좋아하는 가수, '제이슨 무라즈'

테인은 'I'm yours'를 부른 제이슨 무라즈를 좋아한다. 그녀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 내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요. 존경하는 가수는 심수봉 선생님입니다. 그분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연을 끝마치는 힘이 있거든요. 관객에게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시는 포스가 있습니다. 배우고 싶은 부분이죠."

'치유'라는 말을 들으니 그녀의 사랑이 궁금했다.

"한동안 사랑을 했었고, 많이 아팠습니다. 저의 첫 앨범 'EVERY'나 두 번째 앨범 '저 꽃을 따다줘'에도 그런 심경을 담았지요. 아픔이 녹아 흘러들었다고 할까요."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를 듣고 삶의 위안을 받기를 원한다. 마치 자신이 제이슨 무라즈를 통해 위안을 받았듯이. 그녀가 꿈꾸는 가수는 어떤 모습일까.

"오래 기억되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곡을 쓰지 못하는 가수는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곡을 하게 되었죠. 나만의 개성이 담긴 노래를 만들어 활동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음악을 사랑하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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