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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가 살아야 청주공항이 산다

국내·외 항공산업 저비용사 위주로 재편
해외노선 신설·항공기정비센터 건립 절실
충북도, 8년째 활주로 연장에만 매달려

  • 웹출고시간2013.10.24 19:58:28
  • 최종수정2013.10.24 19:58:28

국내·외 항공산업이 저비용항공사(LCC)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 항공지원 정책은 8년째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청주~제주노선 이용객은 85만6천65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형사 이용객은 49만148명이며, LCC 이용객은 무려 36만6천508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총 86만3천130명 중 대형사가 53만1천753명을 차지하고, LCC가 33만1천377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올해 LCC 점유율은 42.8%로 지난해의 38.4%보다 4.4%p 증가한 반면, 대형사 점유율은 지난해 61.6%에서 올해 57.2%로 감소한 셈이다.

문제는 청주공항에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를 운항하는 LCC 노선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국내 LCC들이 잇따라 방콕과 오사카, 후쿠오카, 괌, 세부, 홍콩, 동경 등에 취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공항 취항은 아예 검토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도는 민선 4기부터 민선 5기까지 약 8년에 걸쳐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 2천744m에 불과한 활주로를 국토부 비행시설 설계 매뉴얼에 따른 B747-400 기준 이륙활주로 거리인 3천155m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물론, 청주공항이 인천공항 이변 때 수도권 대체공항으로 활용되고,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활성화 시점에서 국민의 35.1%인 1천8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신수도권 중심 공항이라는 점에서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은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활주로 연장사업이 정치권 단골메뉴로 활용되면서 LCC 중심공항 육성 및 항공기정비센터(MRO) 조성사업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각국을 연결하는 다양한 노선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LCC마저 청주공항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수요가 창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연장에만 매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도 "활주로 연장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이에 앞서 국내·외 LCC가 청주공항에 취항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괌 51.8%를 비롯해 후쿠오카 52.7%, 방콕 25.2%, 세부 23.2% 등 LCC 점유율이 국제선까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공항은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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