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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詩祭)' 놓고 대립각

"순수 문화행사" vs "사찰업무 방해"
예술인단체 "이윤추구 행사로 매도"
영국사 "지금껏 양보…권리행사 당연"

  • 웹출고시간2013.05.30 11:00: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 천태산 은행나무

영동 천태산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를 소재로 한 문화사업 개최를 두고 이 나무를 관리하는 사찰인 영국사(조계종)와 문화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소속된 문화예술인들은 30일 "지난 4년간 이 은행나무 아래서 열던 시제(詩祭)가 사찰 측의 방해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2009년부터 매년 10월 이 은행나무 아래서 시제와 걸개시화전, 은행나무문학상 시상 등 문화행사를 열어왔다.

이 행사는 2011년과 이듬해 문화재청의 '문화재 생생사업'에 선정돼 2천만원과 4천만원의 행사비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영국사 측이 비슷한 내용의 사업계획을 문화재청에 내면서 올해는 두 단체 모두 지원대상에서 탈락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천태산 은행나무를 두고 두 단체가 비슷한 내용의 사업계획을 낸 데다 이를 둘러싼 민원까지 접수돼 심사에서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양문규(시인) 대표는 "사찰 측이 행사욕심을 내는 바람에 순수한 문화사업이 피해를 봤다"며 "사찰 측은 우리 모임을 '임의단체'로 매도하면서 행사 자체를 불허하겠다고 억지까지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령 1천여년의 이 은행나무는 영국사 경내에 자리잡고 있는데 영국사는 이 나무 아래서 해마다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열고 있다.

영국사 관계자는 "양 대표 등이 은행나무를 소재로 행사를 열면서도 이면에서는 문화재관람료 징수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사찰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은행나무 관리주체로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힐링캠프' 운영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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