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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건 좋아 세계적 우수대학 됐어요"

세계 66위 약대 도약시킨 박영인 고려대 학장

  • 웹출고시간2013.05.19 19:28: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생긴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고려대 약학대학이 대학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영국 QS그룹이 최근 발표한 2013년판 '세계대학평가(World University Rankings 2013)'에서 역사가 오래 된 대학들을 물리치고 세계 66위,한국 3위에 올랐다. 이번 성과의 주역인 박영인(62) 고려대 약대 학장을 지난 15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있는 학장실에서 만났다.

설립 2년만에 고려대 약대를 세계 66위의 우수 대학으로 도약시킨 박영인 고려대 약대 학장.

ⓒ 최준호 기자
-이번에 평가 대상이 된 학교는.

"세계적으로 752개,국내에서는 35개 대학이라고 알고 있다."

-세종시에 있는 대학에 이런 경사가 생긴 것을 축하드린다. 좋은 성적을 낸 배경이 뭘까.

"동물원 호랑이를 잘 기르려면 조련사가 훌륭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수들의 역량이 다른 대학보다 우수한 게 주요인이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 보면 기존 약대들이 형편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수한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대학보다 봉급을 더 많이 주는가.

"그건 아니다. (정실 인사를 배제하는 등)인사 관리를 철저히 하고,연구 여건을 최고 수준으로 조성해 주는 것이다."

-학생들 수준은 어떤가.

"학년 당 정원 30명 외에 지역·농어촌 전형을 포함해 총 35명을 매년 선발한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다른 학과 출신을 포함,전국의 최우수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같은 해에 문을 연 연세대 약대보다 훨씬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연세대는 고려대와 달리 캠퍼스가 세종보다 조건이 좋은 서울에 있지 않은가.

"우리는 이제 국내에선 서울대만 경쟁 상대로 삼는다. 연세대는 아니다. 고려대 캠퍼스가 있는 세종시는 식약처가 있는 오송이나 대덕연구단지까지 거리가 서울보다 훨씬 가깝다. 따라서 약대로서의 입지 조건은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고려대 약대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연구 중인 분야는.

"암이나 대사 관련 질병 치료약이다. 신종플루 같은 전염성 질환도 주요 대상이다."

-예비 '고대 약학인'인 고교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고려대 약대는 글로벌 리더로서 '21세기형 전문 약학인(약과학자)'을 길러 내는 게 목표다. 단순히 약사를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다. 따라서 신문과 책을 많이 읽고,꿈을 키워야 한다. "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박 학장은 같은 대학에서 약학 석사 학위를 딴 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미생물학 석사와 생물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88년 이후 줄곧 고려대 교수를 지내며 지난 2003년에는 '식물바이러스 감염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학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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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년밖에 안 된 고려대 약대를 세계 66위의 우수대학으로 올려 놓은 박영인 학장.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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