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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09 16:27: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린이 날' 하루 전인 지난 4일 오후 1시 세종시민체육관. 세종시내 유치원생과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감상회'가 열렸다.

개막식에 이어 1시10분께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맨 유한식 세종시장과 세종시청 담당 과장이 나타나 학부모 등에게 악수를 건넸다. 이어 1시 17분께는 신정균 교육감이,1시23분께는 유환준 세종시의회의장이 시장과 비슷한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날 개막식 때 등단한 첫 사회자는 "오늘은 시장 축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했다. 하지만 잠시 후 본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다른 사회자는 시장에게 '무슨 영문인지' 시장 축사를 허용했다. 결국 대다수 어린이와 학부모가 딴청을 부리는 가운데 선출직인 교육감,시의장까지 축사가 이어졌다. 건성으로 축사를 듣던 한 남성은 "아이들 잔치에 왜 정치인이 와서 분위기를 잡치나. 하기야 내년이 선거이니까 시장이나 교육감,시의원들 모두 *줄이 타겠구만"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내년 6·4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각종 행사장에서 축사가 부쩍 늘고 있다. 주인공은 대부분 기관장이나 정치인이다. 이들 복장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검은색 계통 양복에다 넥타이를 맨다는 것이다. 스포츠,예술,어린이 등 행사 성격과 전혀 무관하다. 일반 관람객과도 금방 구별이 된다. 스포츠,어린이 등의 행사엔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참가하는 미국 대통령이나 선진국 정치 지도자들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9일 의식 행사 개선안을 마련,주목을 끈다.

모든 행사는 정시에 시작해 30분 이내에 끝내고,지정 좌석제는 폐지하거나 축소해 자율 좌석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내빈 소개도 생략하되 특별 초청된 외부인사만 간략히 소개하고, 대회사,기념사 등은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장 1명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고 한다. "명품도시란 품격에 걸맞게 시민소통 위주의 배려와 공감의 의전 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대로만 지켜진다면 크게 박수 칠 일이다. 세종시가 진정성을 갖고 개선안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혹시라도 각종 행사장에서 시장 혼자서 '한마디 할 기회'를 얻기 위한 제도라면 경계해야 한다. 그건 페어플레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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