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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부세'가 '영광굴비'로 둔갑

청남署, 청주 유명 한정식집 적발
"최소 1만마리 이상 둔갑…수사 확대"

  • 웹출고시간2013.03.25 20:08: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손님 입맛 속인 가짜 굴비

청주지역 기관장이라면 한 번쯤 가 보았을 음식점.

청주시민이라면 이름만 대면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

예비 부부의 상견례 자리, 귀한 사람을 대접해야 하는 자리라면 이 한정식 집을 이용했다.

25일에도 충북도청 소속 한 고위간부가 참석한 모 민간단체 간담회가 이 식당에서 열렸다.

나름 귀한 분이 오시면 여주인이 직접, 또는 종업원이 친철하게 식탁에 올라온 굴비를 정성껏(?) 찢어 주며 "귀한 '법성포 영광굴비'니 맛있게 드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렇게 해서 굴비정식은 1인당 수 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그토록 맛있게 먹었던 영광굴비가 알고 보니, 값싼 중국산 '부세' 였던 것이다.

심지어 이 식당에서 팔고 있는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는 각각 미국산과 칠레산이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먹거리 장난 행위'

청주 청남경찰서는 이 날 음식재료로 사용되는 육류와 해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조리·판매한 L씨(37·남)를 농수산물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흥덕구 비하동의 A 한정식집을 운영하면서 수입산 해산물과 육류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특히 대표메뉴로 굴비정식을 내걸고 메뉴판에는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나, 확인결과 포장 박스만 '영광 법성포 굴비', 였을 뿐 실제 중국산 '부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칠레산 홍어, 러시아산 동태 곤이, 말레이시아산 낙지, 노르웨이 연어 등 조리에 사용된 해산물 대부분이 국산으로 둔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식당 주인은 뿐만 아니라 불고기·볶음용으로 미국산 소고기 목살과 안창살을, 제육용으로 칠레산 삼겹살을 각각 사용하고도 모두 국내산으로 속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1만마리 이상의 중국산 부세가 영광굴비로 둔갑된 것으로 추산된다. 식당 주인도 불법을 모두 인정했다"면서 "청주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식당이며,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먹을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행위자들에 대한 법적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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