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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있다가 없다가' 청주공항의 초라한 현실

오사카·방콕노선 등 운항 일관성 결여
정부 수수방관 속 지자체만 '발동동'

  • 웹출고시간2012.11.06 20:01: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정기노선이 1년에 1~2차례씩 운항과 운휴를 반복하면서 말만 번지르르한 국제선이라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국내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 1일 취항한 대한항공의 청주~오사카 노선은 이듬해인 2011년 3월 30일까지 운항하다가 현재는 노선이 폐지됐다.

2010년 9월 5일 첫 취항한 대한항공의 청주~방콕 노선도 2012년 3월 22일까지 운항하다가 장기 운휴에 돌입한 뒤 같은 해 10월 31일 운항을 재개했다.

대한항공의 청주~홍콩 노선도 2010년 2월 12~25일까지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뒤 같은해 7월 27일 정기편으로 전환됐지만, 2011년 3월 4일 운항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현재 청주공항 국제선은 대한항공의 청주~항주(10월 31일 취항)와 청주~방콕(10월 31일) 등 2개 노선만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 2007년 취항해 가장 오래 운항했던 아시아나 항공의 청주~북경 노선도 지난달 31일 동절기 운휴에 돌입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을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국제노선이 정기편임에도 국내 항공사들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운항과 운휴를 반복하고 있다는데 있다.

계절적 특수를 노린 관광용 항공노선이 운항되는 부정기노선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외 항공사들이 청주공항을 오고 가는 국제노선을 정기편이 아닌 부정기편으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국토해양부는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행 항공법 상 연속적으로 6개월 이상 노선을 운항하지 않거나 1년에 20주 이상 운항하지 않으면 운수권 회수 조치가 내려지지만, 운휴 횟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지 못하면서 사실상 국내·외 항공사 마음대로 운항과 운휴를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공항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충북도가 항공사 적자보전 조례를 통해 자금까지 지원하고, 주차료 감면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항공사들의 '입맛대로 운항'은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0년 9월 1일 충북도 부지사와 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오사카 정기편 취항기념식이 열렸지만, 불과 6개월만에 노선이 폐지됐다"며 "지자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국제선 다각화가 이뤄지기 어려운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주공항 관리권이 민영화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공항활성화를 위한 민영화가 오히려 '이름뿐인 국제공항'으로 전락시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주공항관리(주) 고위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운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영화공항이 출범하면 충청권과 전북권, 수도권 남부권 항공수요를 끌어들여 적어도 정기노선이 운항과 운휴를 반복하는 사례를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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