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감소세

올 1~3월 국제선 이용객 -24.9% 감소
9곳 국제공항 중 유일…국내선은 증가

올 들어 겨울방학과 연휴, 한류열풍 등의 영향으로 국내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국제공항만 이용객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2012 1분기 항공운송'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월 국제선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909만4천74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27만2천539명에 비해 9.9% 증가했다.

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은 100만1천491명으로 지난해의 81만7천340명보다 22.5%인 18만4천151명이나 늘었다.

김해국제공항 21.9%, 제주국제공항 64.9%, 대구국제공항 17.6%, 무안국제공항 13.5% 등 전국 국제공항 이용객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청주국제공항의 올해 1~3월 국제선 이용객은 4만1천7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5만4천715명에 비해 무려 24.9%인 1만3천642명이나 감소했다.

전국 9곳 국제공항 중 청주국제공항만 유일하게 국제선 이용객 감소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은 국제선 노선이 중국이 치중된 반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정기노선은 고사하고 부정기 노선마저 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류드라마에 이어 K-팝 열풍이 불고 있지만, 청주국제공항 주변에서는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국제적 규모의 K-팝 공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설령 K-팝 공연을 마련한다고 해도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을 늘리는데는 무리수가 있다. 단거리 저가항공(LCC)사 특화공항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소폭 늘었다. 올 들어 1~3월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출발여객 기준)은 14만44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3만3천410명에 비해 5.3%인 7천38명 증가했다. 전국 8개 공항 중 대구·여수·울산공항 국내선 이용객이 감소했지만, 청주공항은 제주, 김포, 김해, 광주에 이어 5번째 증가율을 기록했다.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