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국제공항 세종시 관문공항 맞나?

오는 7월 세종시 공식 출범 앞두고
국제선 정기·부정기 5개 노선 불과
이전 주민들, 수도권 이용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2.04.19 19:55: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7월 세종시가 공식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세종시 관문공항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는 세종시의 경우 16개 기관(9부 2처 2청 1실 1위원회) 이전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반면, 청주공항 국제선 발굴과 수도권전철 등 인프라 확충 등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세종시 연계 청주공항 도약'이라는 목표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국내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청주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정기·부정기 노선을 모두 합쳐 5개 노선으로, 이 가운데 4개 노선은 모두 중국에 국한된 상태다.

그나마 북미지역으로 운항되고 있는 국제선은 대한항공의 화물기로 주 2회(수·금) 청주에서 애틀란타를 운항하는데 그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3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32만6천221명,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은 12.6%인 4만1천143명이 그치고, 나머지 28만5천78명은 모두 청주~제주 노선 이용객이다.

87% 이상 이용객이 집중된 반면, 항주·장사·북경·하얼빈 등 중국을 운항하는 4개 노선도 내국인들의 아웃 바운드(out bound)에 집중된 상태다.

외국인들의 인바운드(in bound)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으며,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몇 안되는 외국인 중 90% 이상은 청주를 비롯한 도내에서 단 하루도 체류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 등 수도권과 대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 출범 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당분간 청주국제공항 외국인 이용객이 급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공항 이용객 대부분이 '관광수요'에 그치고 있는 반면, '비즈니스' 관련 이용객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종시 각 부처 공무원들과 가족들도 청주공항보다는 김포·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 마디로 청주국제공항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면서 예상되는 현상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청주공항 위상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세종시 개발계획과 청주공항 발전계획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시가 7월 출범하고, 오는 2020년 인구 50만 명 이상의 '자족도시'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군 겸용 공항인 청주공항이 세종시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청주공항 입점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내·외국인 이용객 증가를 위한 교통인프라 조기 완공과 민·군 겸용이 갖고 있는 한계, 저가항공사(LCC) 허브공항화, 항공기정비센터(MRO) 및 항공복합산업단지 조기 조성 등이 선결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청주공항이 인천공항에 이은 국내 2번째 규모의 공항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세종시 관문공항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