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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산행이야기 - 맑은 고을 청주 둘레길 '부모산'

최근 둘레길 개척…숲이 좋은 걷기 코스
주변에 높은 산 없어 청주지역 넓게 조망

  • 웹출고시간2012.02.02 18:31: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맑은 고을 청주 둘레길 - 부모산

강서초등학교~중부IC굴다리~연꽃방죽~(30분)~갈림길(부모산 둘레길/연화사)~둘레길~(1시간55분)~아양마을~(10분)~연화사~(50분)~중부IC굴다리

부모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청주시내 일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청주의 강서동에 위치한 부모산(父母山)은 해발231.7m의 작은 산이다. 본래 이산은 아양산, 악양산 등으로 불리웠다. 임진왜란 당시 왜장 흑전이 침공하여 이고장 출신 박춘무가 그의 아우 춘번, 아들 동명과 함께 칠백여 의병을 모아 성내에서 대적할 때 군량과 식수가 떨어져 아사직전 이 곳 상봉에서 물이 솟아 생기를 얻고 왜적을 무찔렀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산을 부모산이라 하고 물이 솟은 샘을 모유정(母乳井)이라고 불렀다. 현재 모유정은 통신탑이 서있는 정상아래 위치해 있다. 오래전부터 샘은 말라있지만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함께 옛시절을 이야기 한다.

산허리를 따라 난 부모산 둘레길은 숲이 좋은 걷기 코스이다.

부모산의 주변에는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 유역에 발달한 구릉과 평야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시야를 가리는 높은 산이 없어 청주지역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 이지역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청주의 동서를 지키는 외곽 방어시설로 축성된 부모산성은 미호천변의 넓은 평야지역을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청주지역을 통치하는 한편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하여 축조한 백제시대의 성이다.

산봉우리 위에서 사방을 바라보면 동쪽으로는 와우산 토성 및 당산 토성은 물론 상당산성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북동쪽 7km에 정북리 토성과 20km의 낭비성이 평야와 낮은 언덕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5km 떨어져 미호천 상류인 보광천과 무심천이 합류하는 까치네가 있다. 서쪽에는 미호천변에 펼쳐진 광대한 평야지대를 이루고 남쪽만이 낮은 언덕인데 남서로 뻗어나간 8km 거리의 은적산(恩積山)에 저산성과 그 성 밑에 태성리 토성이 있다. 둘레가 1200m나 되는 비교적 큰 산성으로 동서남북에 성문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부모산성은 오랜세월 부서지고 허물어져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현재 부분적으로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주봉마을앞 연꽃방죽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비하동, 지동동 등 주로 서청주권 주민들이 이용하는 부모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청주 가로수 길을 비롯하여 청주의 서남쪽 방향으로 포진된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키다리 산불감시초소와 미호천 유역과 청주시내 일원, 우암산과 상당산성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키다리 산불감시초소 등 2곳의 전망대와 체육시설과 쉼터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족적에 의해 다듬어진 산길은 길도 숲도 안내팻말도 잘 되어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 등산로는 강서 가로수 길에서 주봉마을 연꽃방죽(향가골 방죽)을 시작으로 봉덕사 뒤로 난 등로를 이용하여 오르는 길과 비하동 아양마을 연화사 진입로를 이용하여 오르는 코스이지만 그 외 청주시 광역 쓰레기 매립장, 진약고개, 지동동 등 등로는 다양하다. 어느곳에서 시작하든 40분~1시간이면 부모산을 오를 수 있다. 부모산성을 돌아 연화사 경유 어느 코스를 이용하든 2~3시간이면 부모산 산행이 가능하다.

청주시 광역 쓰레기 매립장 울타리를 만나며 잠시 둘레길은 포장도로를 걷는다.

최근 이곳에도 부모산 둘레길이 생겼다. 부모산 사랑회에서 개척한 부모산 둘레길은 부모산 산허리를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로 숲이 좋은 걷기 코스이다. 아양마을에서 시작하여 강서동과 지동동, 비하동을 경유하는 코스로 평지에 가까운 오르나림 따라 산허리를 따라 한바퀴 돌아나오면 2시간여 시간이 소요된다.

부모산에서 만난 반가운 딱따구리

부모산 인근에 위치한 또다른 볼거리로는 청주에서 조치원 방면으로 가다보면 가로수 터널이 끝나는 곳에 송상현 충렬사라는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안내표지판을 따라 가면 충청북도 기념물 제16호인 충렬사가 있다.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에 위치한 충렬사는 임진왜란때 부산 동래성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의롭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2001년 청주시에서는 천곡선생의 애국충절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인근 부지를 확장 정비하여 전시관과 사당을 신축하였으며, 주변을 공원화 하여 시민들이 역사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충렬사 뒷산으로는 송상현의 묘소와 현종 원년(1659)에 세운 신도비가 있고, 사당 입구에 선조 28년(1595)에 건립한 충신문이 있다.

부모산성을 따라 걷는 시민들. 그뒤로 드넓은 미호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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