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 中 하얼빈 전세기 취항

충북도의회 의장단 흑룡강성 방문성과
남방항공, 1년간 주1회 52편 운항키로

충북도의회가 지난해 11월 흑룡강성을 방문한 성과가 올해 초 결실을 맺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중국 하얼빈 노선이 중국 대표적인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맡아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151석의 규모로 1년간 주1회 52편 운항된다.

하얼빈국제노선은 중국 흑룡강성 관계자가 지난 13일 충북을 방문해 사전답사 활동을 한데 이어, 18일에는 서덕모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도관계자가 흑룡강성을 방문해 도지사의 친서를 성장에게 전달하고 전세기 취항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충북도의회 의장단(의장 김형근)이 흑룡강성을 방문해 공산당서기 길병현 인민대표회의 주임을 만나 항공기 취항, 관광객 상호 유치, MRO단지 조성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전세기 취항에 상호 적극 협조한다는 후속조치로 알려졌다.

서덕모 정무부지사는 협약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여건상 의회의 역할이 집행부보다 상호협조적인 면이 크다. 중국과 관련한 사항들은 의회의 활약에 따라 관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올 3월에 흑룡강성 의회 대표단이 충북을 답방할 예정인데, 도 차원의 우호적인 협조와 충북 관광활성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부지사는 "앞으로 국제 정기노선 조기개설을 위한 상호협력체계 구축과 올 10월 충북에서 충중친교(忠中親交)라는 주제로 개최 예정인 '중국 유학생 페스티벌'행사에 성장을 비롯한 많은 중국 관광객이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흑룡강성의 성도로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곳이다.

겨울철 빙등축제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중국의 7개 고도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역사 유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명성이 높은 도시이다.

이번 청주공항-하얼빈 간 노선 취항으로 충청권, 수도권, 세종시 등 1천700만 명이 바로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시간적, 경제적 절감효과가 있다.

특히, 1만 명 이상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250억 원이상의 수익 발생, 하얼빈의 석유 등 에너지산업, 산림자원 등 바이오와 연계한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태국 방콕(대한항공·주 2회), 중국 베이징(아시아나·주 2회), 항저우(대한항공·주 3회), 대만 타이페이(주 3회) 등 4개 노선이다.

부정기 노선은 씨엠림, 세부, 하노이, 연길, 카오슝(각 주2회) 등에 하얼빈 노선이 추가돼 6개 노선으로 늘었다. 정기·부정기 노선을 합하면 총 10개 노선이 취항하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북측진입로 개설, 활주로 연장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40만 명의 외래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국제노선 확충을 위해 연초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엄재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