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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괴산 화양구곡 가보니

계곡 곳곳 쓰레기 가득 … 바가지요금도 여전해

  • 웹출고시간2011.08.07 19:02: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휴일을 맞아 괴산군 화양동 계곡을 찾은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김태훈 기자
6일 오후 1시30분. 괴산군 화양구곡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피서를 온 가족들의 차로 줄을 이었다.

양쪽으로 들어선 상가 앞에는 '푸켓'이나 '발리'같은 해외명소에서나 입을 법한 '럭셔리(luxury) 패션'의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튜브와 공을 사달라고 떼쓰는 어린 자녀를 달래는 부모님도 눈에 띄었다. 아이스크림도 소용없었다. 물가에선 '뽀로로 튜브'가 더 먹히는 듯했다.

이날 화양구곡은 부산 해운대를 방불케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바다 대신 가까운 계곡을 찾은 도민들이 유난히 많았다.

평상마다 사람들이 가득 찼고, 계곡을 사이에 둔 양쪽 땅으로 각양각색의 텐트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있었다.

시원한 계곡물로 뛰어든 사람들의 얼굴은 '행복' 그 자체였다.

아들보다 더 신이 난 아빠, 삼삼오오 짝을 져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들,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담소를 나누는 다정한 고부지간까지.

애완견을 자기 자식인 마냥 고무보트에 태워 계곡구경을 시켜주는 한 커플에게 온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한창 물놀이를 마치고 온 사람들이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계곡의 필수메뉴라 할 수 있는 삼겹살이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이 소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삼겹살이 진정한 '부의 상징'이 돼버린 듯했다.

집에서 싸온 밥과 반찬으로 해결하는 가족들도 많았다. 계곡에서도 '집밥'을 먹기 싫었던 아이들은 컵라면을 호호 불어가며 먹었다.

근처 매점을 찾았다. 음료수 2캔을 집어 가격을 물었다. '2천400원'. 한 캔의 원래가격보다 500원이 비쌌다. 컵라면 가격도 물었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2천원'이라고 했다. 원래가격보다 700원을 더 받았다.

"그러게 내가 집 근처에서 장봐오자고 했잖아." 옆에선 부부싸움이 한창이다.

계곡 근처의 수풀엔 생활쓰레기가 가득했다. 심지어 기름이 줄줄 흐르는 고기와 뚜껑도 닫지 않은 쌈장을 그대로 버려 파리가 들끓는 곳도 있었다.

안전요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따금 '수상구조요원'이라는 글씨가 써있는 차가 지나다닐 뿐. 계곡물의 수위가 사고 위험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평상시보다 높아 어린아이들에겐 주의가 요구됐다.

화양구곡을 찾은 김선미(여·48·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씨는 "다음주에 부부동반으로 가족들과 또 놀러올 것"이라며 "근처 펜션도 예약이 다 차 또 텐트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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