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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 놓지 않았다"

공사 훈련기 사고 뒷이야기 안타까움
"끝까지 민가 피해 착륙하러 애썼다"

  • 웹출고시간2011.06.22 18:03: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1일 공군사관학교 훈련기 추락으로 숨진 교관과 훈련생이 민가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이튿날인 22일 청원군 고은4리 마을주민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사고 당시 훈련기에 타고 있던 고(故) 남관우(54·공사30기) 교관과 이민우(24·공사59기) 소위는 추락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 A(여·57)씨는 "마을 뒷산 쪽에서 오던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마을 가운데 있는 밭 옆 공터로 떨어졌다"며 "조종사들이 끝까지 빈곳을 찾아 착륙하려 애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여·80)씨는 "비행기가 떨어질 때 마을회관 정자에 사람들이 많았다"며 "조종사들이 마을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숨은 이야기는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부친의 뒤를 이어 후배 조종사 양성에 힘을 쏟던 고 남 교관은 이날 사고로 부친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 남 교관이 비행입문과정 비행교수가 된 것은 남 교수의 아버지이자 1972년부터 1986년까지 초등비행교육과정(현재의 비행입문과정) 비행교수로 재직했던 남상구(80·조종간부 5기)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남 교관과 함께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 이 소위는 지난 3월 공군 소위로 임관, 4월18일 비행입문과정에 입과했다. 고 이 소위는 '하늘에서 멋지게 살아보자'는 말을 동기들에게 자주 했었다고 한다.

빈소는 공군사관학교 내 항공의료원. 영결식은 23일 오전 8시30분 공군사관학교장으로 엄수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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