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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18 18:42: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재벌 2세로 나오는 주인공 현빈이 한 말이다.

이 말이 명대사로 인기를 끌면서 코미디 프로에서도 쓰이고, 사회 각 분야에 웃자고 빗대어 쓰이는 유행어가 됐다.

하지만, 이 명대사를 심각하게 정부와 구제역이 발생한 전국의 자치단체에게 "구제역 방역,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묻고 싶다.

처음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은 아닌지, 방관하고 있다가 축산농가들에게 도의적 피해를 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정리 한 한우농장도 전염돼 한우 10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이 농장주는 "우리는 피해자다. 정부가 또, 안동시가 초동 대응을 제대로 했더라면 경기도, 강원도, 충북의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자신은 방역을 할 만큼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터라, 마을 주민들에게 방역활동도 수차례 당부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이 마을도 구제역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구제역이 어디서 어떡해 옮겨지는 지, 전염 경로도 제대로 파악되질 않는데, 어떡해 방역을 하란 말이냐"며, "차량에 대한 방역만으로 전염을 막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 농장주는 이제 더 이상 소를 기를 수 없을 것 같다며, 방역을 할 만큼 했는데도 구제역이 걸리는데, 이제 불안해서 소를 먹일 수 있겠냐는 것이다.

현재는 삼성면 일대 20여 축산농가로 확산됐고, 음성군 전체적으로는 소 19농가에 1천746마리, 돼지 11농가 6만876마리 등이 살처분·매몰됐거나 될 예정이다.

이는 음성군 전체 양돈 규모의 60%에 육박하는 돼지를 살처분·매몰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음성군은 현재 축산기반이 흔들거리고 있다.

축산업을 막 시작한 농가는 더 큰일이다. 축사를 짓느라 융자를 받아 시설투자를 했지만 보상만으로는 빚갚기 바쁘고, 더 이상 불안해서 소를 먹일 수 없을 것 같다는 농장주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농장주는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으로 이런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인해 가축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공부한 수의사들은 어쩔수 없이 가축을 죽이는 일을 도맡게 됐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제역 의심축사의 가축들을 살처분·매몰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살처분조에 투입된 이들은 현재 트라우마(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냉장고 소리가 돼지 울음소리로 들리는가 하면, 김치찌게에 간간이 떠 있는 돼지고기도 먹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초동 방역도 그렇지만 백신접종 시기가 늦은 것도 확산에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구제역 청정국 유지를 위해 전국의 수많은 축산농가의 소와 돼지들이 희생된 셈이다.

구제역 최초 발생일인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해 벌써 해를 넘겼지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때늦은 백신접종으로 다소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너무 큰 희생 끝에 내려진 대응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구제역 방역 초동대응과 백신접종 시점이 정말 이게 최선이었습니까? 확실한가요?라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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