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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16 18:50: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통한 관광마케팅에 충북도가 정성을 들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제빵왕 김탁구'를 놓고 근래에 보기 드문 드라마라고 극찬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감동적이라고 말한다. 드라마가 막장 형식이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서럽게 태어나 성장하지만 꿈과 희망, 그리고 밝음을 잃지 않고 그 어려움들을 극복해가는 내용이 가족끼리 시청하기에 좋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호평 속에시청률이 급상승하면서 촬영지도 함께 뜨고 있다. 충북에서 60-70%를 촬영하는 제빵왕 김탁구의 주요 촬영지인 청주 수암골, 청원 청남대는 현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팔봉제빵점이 있는 수암골의 경우 주말에 2천-3천명이 몰릴 만큼 명소가 됐다.

극중 구일중(전광렬 분) 회장의 저택인 청남대도 지난 7월 중순 이후 작년 대비 12% 정도 입장객이 늘었다고 한다.

도는 이때를 같이 해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충북 홍보'를 극대화한다며 관광마케팅에 나섰다.

드라마 제작사와 함께 다음달 5일 대회의실에서 종영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주인공인 윤시윤(김탁구 역)과 이영아(양미순 역)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다.

뿐만 아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김탁구의 촬영지인 옥천 청산면을 비롯해 청원군 운보의 집, 괴산 은행나무 가로수길 등을 관광객들의 눈높이 맞춘 다양한 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주요 촬영장에 포토 존이나 농특산품 판매장 등을 설치하고 주변 편의시설 정비도 병행된다. 장기적으로 주차장·진입로 확충, 전망대 조성, 전시·체험관 설치 등도 구상 중에 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될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한류 바람'이 불 경우 상당수의 해외 관광객이 유입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충북의 촬영지가 주요 관광지가 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촬영지 주변 명소화에 적극성 띠고 있는 충북도의 관광마케팅 전략 또한 발 빠른 대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종영을 염두에 두고 지역 고유의 관광요소와 연계할 수 있는 장기적 플랜을 마련해야 하는데 급조한 관광마케팅 전략이라는 인상을 갖게 해 아쉽다.

드라마의 특성상 종영 후 쉽게 잊혀 진다는 점 때문에 이를 활용한 관광 상품화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상당수 영화·드라마 촬영장 또는 세트장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방송 종영후 관광객이 줄어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관리부실로 지역 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천시의 경우 지난 2001년 20억 원을 들여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SBS드라마 '장길산' 세트장을 건립했지만 방송이 끝나고 관광객이 급감, 문화재단지 자체 이미지까지 훼손시켜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겨울연가'의 인기로 강원도 춘천의 촬영지가 한때 크게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결국 지금에 와서는 지자체 예산낭비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성공사례도 있다. 문경의 태조왕건 촬영장은 충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경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위의 문경세제, 안동하회마을, 도산서원, 부석사 등을 연계한 패키지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태조왕건이 종영된 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의 고유문화를 체험할 겸해서 그 길목에 있는 촬영지를 찾고 있다.

물건을 팔지 말고 마음을 팔라는 말이 있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이야말로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이다.

'제빵왕 김탁구' 관광마케팅이 성공하려면 관광객의 욕구와 필요, 아름다운 자연에 따른 기쁨과 만족, 관광객에 기대이상의 놀라움을 부여하려는 3차원의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역기관단체와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건강한 미소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빵왕 김탁구와 연계된 특화된 관광마케팅 전략으로 때 묻지 않고 인심도 넉넉한 충북의 이미지홍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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