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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탐방 - 청주대학교

중부권 최고의 명문사학 전통

  • 웹출고시간2010.01.28 19:10: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해방 이후 제1호 대학교

청암 선생과 석정 선생이 생존 당시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일제강점기에 청주 지역 유지 가운데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가 있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전국을 돌며 행상으로 재산을 모았고, 조치원과 원산 등지에서 도매업과 무역 등으로 큰 부를 이뤘다.

이들 형제는 일제 치하에서 우리나라가 독립을 하려면 민족의 힘을 길러야 하고 힘은 배움으로 구할 수 있다는 '교육구국'의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당시 청주에 하나 밖에 없던 공립보통학교(현 주성초등학교)에 가지 못해 눈물 흘리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1924년 학교법인 대성학원과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한편 해방 이후 강원, 충남, 충북 등 중부지방에는 대학이 하나도 없었다.

이에 청암·석정 형제는 해방 이듬해에 전국에서 최초로 대학설립인가를 받아 1947년에 '청주상과대학'을 개교하여 오늘의 청주대학교가 있게 했다.

이후 청주대는 충남대와 충북농과대학(충북대 전신)이 설립되기까지 6~7년 동안 중부지방의 인재들을 단독으로 받아들이고 배출하며 명문사학으로서의 명성을 굳혀갔다.

◇ 60년대에도 해외유학파 교수들 넘쳐


해방 이후 60년대 말까지의 교수진을 보면 어렵던 시절이었음에도 국내파는 별로 없었고 서울대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해외 유학파 교수들이 청주대에서 강의할 정도로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렇듯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이 학교를 나온 5만여 동문들이 중부지역은 물론 전국 경향 각지에서 당당하고도 눈부신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지금도 청주지역의 정치, 경제, 행정, 사회 각 분야의 엘리트 구성 비율을 보면 청주대 출신이 20.3%로 타 대학들에 비해 가장 많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지역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학교 자체가 '상과대학'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 학교의 경상대학은 더더욱 명성을 유지하고 있고, 회계사, 관세사를 비롯한 각종 국가고시를 통해 자격을 검증받은 졸업생들이 공공기관, 기업체, 금융기관, 교육기관 등 사회 각층의 지도자로 지역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 외국인유학생 1,400명 글로벌 대학 자리매김


지금은 학부가 7개 단과대학, 주간 21개 학부, 48개 전공, 9개 학과나 되고, 대학원이 4개 대학원, 석사학위과정 54개 학과, 박사학위 과정 14개 학과나 되어 전체 재학생수가 1만3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종합대학교로 우뚝 서 있다.

또한 전 세계 30개국 1,4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중부권에서 가장 많은 원어민 교수를 확보하는 동시에 캠퍼스 안에 외국인교수 아파트까지 둘 정도로 국제화에 강한 대학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제화부문과 교육중심대학 부문에서 각각 전국 8위에 올랐고, 간호 · 치위생 · 방사선 · 의료경영학과 등 보건의료학군의 신설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 선정,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 주관대학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 영화·드라마 촬영 줄 잇는 아름다운 캠퍼스

예술대학 신관 야경.

게다가 최근에는 육군본부로부터 군사학과 개설을 인가 받아, 내년부터 선발하는 입학생들에게는 4년간 전액 국비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육군 장교로 임관할 수 있는 특전을 줄 수 있게 됐다.

우암산 자락에 자리잡은 넓은 캠퍼스는 울창한 가로수 나무 등으로 그 풍광도 아름다워서 영화 (키다리 아저씨)와 드라마(작은아씨들, 우리들의 천국)들의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67년 충북지역 최초로 설립된 청주대 박물관은 충청지역에서 출토·발굴된 유물 2천500여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985년 청주시 운천동 택지개발지구에서 '흥덕사'가 명확히 쓰인 절 유물들을 발굴해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쇄물인 직지가 인쇄됐던 흥덕사의 실체와 그 터를 밝혀낸 것은 국가적인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중부권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세 번 째 총장에 연임된 김윤배 총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전 2020'이란 야심찬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대학교에 지역사회에서 거는 기대는 여전히 크다.

/ 박종천 프리랜서

세 번째 연임 청주대 김윤배 총장

"경쟁과 소통 통해 대학 경쟁력 확대"

- 2001년부터 총장으로 취임하신 지가 올해로 9년째인데,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내실있는 발전이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첨단의 교육시설을 신증축하여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왔고, 교수확보율을 비롯해 연구업적이 상승하였으며, 입학성적의 향상과 3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 연간 장학금 150억원 이상 지급 등 객관적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현저한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 2001년 취임 직후부터 늘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오셨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1990년대 초, 일본의 사례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의 대학진학률이 점차 하락해 50%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되어 대학의 법인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출산률 하락에 따른 인구감소의 전망도 걱정이었습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결국 '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 대학경쟁력 강화가 매우 절박하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가요?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대학에 입학하는 나이 즉 열 여덟살이 되는 학생들의 수는 점차로 감소하여, 2014년부터는 현재의 대학 입학정원 60만 명보다도 적은, 이른바 '정원역전현상'이 빚어집니다. 2020년에는 만 18세 인구가 47만명까지 감소합니다.

게다가 현재의 대학진학률은 87%로 대단히 높은 수준인데, 2007년 일본의 대학진학률이 47%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18세 인구 가운데 몇 명이 대학을 진학할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앞으로 청주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하여 그동안 주력해 왔던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경쟁력을 토대로 인적 자원의 경쟁력, 즉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경쟁력을 함께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대학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소통을 통해 이를 전체의 발전 에너지로 승화하는 실천적 과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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