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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14 17:00: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리산 유통에 대한 보은군의 보증채무 문제로 시작된 논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체 보은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보은군의회가 보은군이 제출한 (주)속리산유통에 대한 보증채무안이 부결되자 농민단체가 이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고 보은군의회의 보증채무안 부결결정을 지지하는 '(주)속리산유통 부실경영에 대한 범군민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돼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군과 속리산유통측이 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대립양상만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양측 다 나름대로의 주장의 근거가 있고 보은군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보증채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서로 엇나가 있다.

서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진상규명위가 밝힌 것처럼 "(주)속리산유통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영실태와 문제점을 파악, 새로운 대안 마련으로 이 회사와 군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면 좀 더 절제되고 차분한 자세로 이 문제 해결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주)속리산 유통의 방만한 부실경영과 향후 지원문제논란은 한 회사의 존폐와 성쇠에 국한돼 있지 않고 보은군 농축산업과 연결돼 있으며 이는 결국 슬기롭게 보은군의 발전을 위한 걸음의 시작이 되느냐 아니면 보은군 발전을 스스로 옭아매는 부끄럽고 어리석은 보은지역이 될 것이냐의 종착점으로 귀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양 측의 입장을 털어놓고 (주)속리산유통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한 토론회가 필요하다.

그러나 토론회를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 측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군과 속리산 유통측은 '부실경영에 대해 소명하라'는 차원의 토론회가 아닌 중립적인 진행자에 의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를 군민들이 판단하는 토론회 형식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쪽 입장만이 호도될 수도 있는 진상규명위의 호출식 토론회에 부담을 느꼈고 이에 1차 토론회에 불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진상규명위는 지난 13일 2차 토론회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2차 토론회가 속리산 유통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토론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한쪽 측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출석하겠냐, 하지않겠냐는 물음보다는 속리산 유통문제를 군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토론회의 형식과 논제의 합의를 먼저 이끌어내는 동시에 서로에 대한 불필요한 감정을 배제하는 성숙한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

서로를 불신하는 상황속에서 이뤄지는 토론회는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빅마우스만이 존재할 뿐이지 서로의 의견을 소중히 담아둘 수 있는 두 귀의 존재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터졌다. 이 문제의 진실을 찾아 (주)속리산유통이 보은군민과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화와 토론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속리산유통에 지원되는 돈이 농민만 위한 것이지, 상인이나 일반주민의 입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1차원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들이 난무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의 건전한 토론의 장이 형성될 수 없다.

작은 돌은 작은 물결(파장)만을 만들어 낸다. 보은군민은 이 작은 돌을 커다란 바위로 만들어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워야하며 세세히 나무도 보지만 커다란 숲도 함께 볼 수 있는 성숙된 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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