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이성주 부사장(오른쪽)등 관계자들이 한성항공 투자계획등에 대해 청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한성항공이 '기업 인수·합병(M&A)'를 포함한 계약체결을 통해 오는 10월께 다시 항공기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6일 한성항공 이성주부사장은 청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을 위한 투자확약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상태로 17일 이전에 본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회사는 신뢰할만한 금융기관으로 아직 구체적인 업체나 투자규모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부사장은 "이같은 내용들을 공증을 통해 국토해양부에 제출해 오는 31일까지 등록취소가 유예된 상태"로 "투자가 성사될 경우 한성항공 명칭의 사용 등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사장은 "투자가 성사될 경우 예약과 관련된 채무와 임금등의 변제가 우선될 것"이라며 "현재 남아있는 비행기는 9월중 프랑스로 반납하고 A-320기종의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성항공이 밝힌 이같은 투자계획이 수차례 번복되는 등 실행되지 못한 전례에 비쳐볼 때 사실상 이번 투자건도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청주국제공항내 본사를 두고 지난 2005년 8월 국내 첫 저가항공시대를 연 한성항공은 총 부채가 334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현재 등록취소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 홍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