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날개 꺽인 한성한공

유가급등·금융위기에 ‘최악의 선택’…2개월내에 운항중단 문제 해결해야

2008.10.19 18:13:13

한성항공은 지난 2005년 4월 ‘부정기 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받고 그해 8월 청주-제주 노선을 취항하면서 국내 첫 ‘저가항공’ 시대를 열었다.

당시만 해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등 대형항공사는 비싸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던터에 ‘저가항공’은 장밋빛 전망을 낳았다.

그러나 한성항공의 운항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운항을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경영권을 둘러싼 내분과 자금난으로 첫 번째 운항 중단에 들어간 것이다.

결국 경영진이 교체되는 진통끝에 2006년 2월 운항을 재개하며 그해 10월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하고 또 항공기도 4대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며 경영난을 불식시켰다.

최근 한성항공의 탑승률은 90%를 넘으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유가급등과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추진하던 투자유치가 어려워졌고 결국 한성항공은 자금난에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직원급여가 2개월여 체불됐고 착륙료, 사무실 임대료, 지상조업 서비스업체 지급 대금 연체가 겹치면서 항공사로서는 최후의 수단인 운항중단을 또다시 결정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한성항공은 당초 15일을 투자유치 시한으로 잡고 진행해왔지만 결국 일정이 자꾸 미뤄지면서 안전운항등의 문제로 이같은 운항중단을 선택한 것이다.

항공사 운항중단은 2개월안에 마무리를 져야한다. 관련법상 운항중단은 2개월을 넘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시한이 지날 경우 항공면허를 반납해야한다.

내년 1월까지 인터넷등을 통해 발매된 항공권도 1만6천여명(10억원)에 달하는 상태로 예약고객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한성항공의 경영난은 국제선 취항등에 따른 과도한 선투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투자유치, 매각등 공매각방식을 취할 예정으로 이는 자문사가 일임할 전망이다.

현재 한성항공은 국내 2곳의 기업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고 투자유치 또한 진행중인 상황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이같은 운항중단에 따라 최근 청주공항의 민영화 논란과 함께 청주공항 활성화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홍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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