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언론의 사실 보도자세

2025.01.07 14:36:16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을사년 새해 들어 첫눈이 지난 일요일 아침에 내렸다. 눈보라는 강풍과 더불어 엄습해 왔다. 쌓인 눈으로 모든 도로가 얼어붙어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들었다. 새해 첫눈은 서설이라고 좋아해야 하지만 올처럼 마음이 무겁고 슬플 때도 없었던 같다.

지금 공수처의 윤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 보수 우파들의 철야 반대 농성이 보도되고 있다. 탄액 반대 집회에는 20~30대 청년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금방 얼어붙을 날씨에도 청년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철야 아스팔트를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한결 같이 탄핵을 반대하고 야당대표의 구속을 외쳤다.

유튜브에서 전해지는 화면을 보면 아스팔트에는 밤새 귀가하지 않은 노년층이 담요를 덮고 자리를 지켰고 젊은이들이 탄핵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잠 한숨 안자며 철야로 아스팔트에서 서 있기란 힘이 든다. 젊은 학생의 열변에 많은 사람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왜 이들은 철야 시위에 참가하여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나섰는가. 이들은 스스로 공산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키겠다고 나섰다고 말한다. 외국에서 온 유학생은 영어로 탄핵의 부당성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탄핵을 찬성하는 민노총을 중심으로 한 찬성집회가 열렸으며 이들도 밤샘을 했다. 젊은 연예인들이 나서 노래로 열기를 북돋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전날 경찰과 몸싸움을 하면서 한 경찰관이 머리에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고 한다.

앞으로 양측의 감정이 더 폭발하면 보수우파와 진보세력의 충돌로 위태로운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을사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은 보수-진보의 갈등이 심화되어 극도의 혼란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브 한국의 이 같은 탄핵에 대한 찬반 집회는 외국 언론에 수 없이 등장하고 있다. AP, AFP등 세계의 통신사들은 양측의 집회를 대부분 공정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의 언론 보도태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이번 대통형 탄핵을 추진하면서 헌재에 내란 부분은 제외시켜달라고 의견을 냈다고 한다. 여당은 야당대표의 차기 대선을 겨냥 탄핵심판을 조기에 끝내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탄핵의 주요 이유를 배제 했으니 국회에서의 표결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치부하고 내란 수괴로 몰아 공격하며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주요 군장성 경찰간부가 줄줄이 체포 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치일정을 유리하게 끌려고 헌재와 사전 조율한 인상이 짙다고 여당은 공격하고 있다. 도대체 법의 정의를 실천해야 할 공당이 이런 스텐스를 지녔다는 것이 한심스럽다.

새해는 국가나 기업 개인은 할이 많은 시기다. '일년지계재우춘(一年之計在于春)'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중국 남북조시대 양(梁)나라 원제(元帝)가 편찬한 찬요(簒要)라는 책에 나오는 말로 한 해의 계획은 새해(봄)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정치가 바로 서지 못하고 권력쟁취에만 몰두, 민생을 외면하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언론은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할 책무가 있다, 한편에 매몰되어 다수 국민들의 소리를 외면하면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 공자의 언로정신인 춘추필법은 술이부작(述而不作)이다. 있는 사실을 창작하지 않고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스팔트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철야 농성을 하는 젊은 목소리도 기록해야 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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