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전은빈기자
육거리 시장에서 30년 넘게 채소 가게를 운영해 온 정모(74)씨는 최근 들어 매상이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도 팔리지 않는다. 아침에 채소를 진열해 놓아도 절반도 팔리지 않아 결국 버리기 일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또 "더욱이 올해는 이상기후로 채소 수급이 더 어려워졌다"며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져서 채소가 얼거나 썩는 경우가 발생해 가격이 자꾸 오르내리니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자주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일 기준 청주 지역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5천855원으로 집계됐다. 평년 4천785원 대비 22.3% 높은 가격이다.
양배추는 평년보다 30.6% 높은 5천305원을 기록했으며, 무 가격도 3천10원으로 평년보다 34.8%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채소류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가을 폭염과 겨울 생육 시기에 한파가 이어져 배추 등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협과 협력해 봄배추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수매대금 지급 절차는 간소화하며 배추 수급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충남, 경남 등에 신규 재배면적 24.6㏊를 확보하고 7월부터 9월까지 총 2천t(예정)의 배추를 도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