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 누가 뛰나? - 보은군수

후보군 정중동 행보 여전

2009.06.22 18:35:41

내년에 치러질 지자체장 선거와 관련해 보은지역에서는 다수의 인물들이 군수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1년여를 앞둔 시점인 관계로 확실한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실익을 저울질해가며 밑바닥 정서를 살피는 등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이향래(59) 현 보은군수, 김수백(60) 전 보은부군수, 김인수(57) 충북도의원, 이영복(58)충북도의원, 정상혁(67) 전 도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기준(언론인·45)씨의 출마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당별로 후보군을 살펴보면 자유선진당 이향래 현 보은군수의 경우, 일찌감치 이용희 국회의원이 공천의사를 밝혀 본선진출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본인은 지난 3년동안 추진해 온 보은첨단산업단지, 동부일반산업단지, 속리산농산물 유통회사. 각종 농정분야 시책 및 지역경제활성화 사업등의 군정을 잘 마무리하고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며 출마 여부는 이후 보은군민의 여론을 청취한 후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이향래 보은군수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고 의욕적으로 군정을 추진한 만큼 재선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후보군 중 가장 많은 인물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가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일단 물러나있겠다는 뜻을 비쳐 지역정가에서는 그의 경선행보 재개와 포기를 두고 그의 차후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김수백, 김인수, 이영복씨등은 3자 단일화에 합의하고 군수출마 사전포석을 위해 김수백 전 보은군수와 김인수 충북도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한나라당에 먼저 둥지를 틀고 있는 정상혁 전 도의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는 한나라당 군수후보 공천경쟁에서 잠시 물러나 정치에 대해 고민한 후 차후 정확한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그의 최종적인 결정이 무엇이냐에 따라 향후 선거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복 도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군수후보쪽 보다 도의원으로 재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군수후보에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와 이영복 도의원의 군수후보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해진 가운데 그럼 김인수 도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인수 도의원도 이향래 보은군수의 군정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후보군 중 가장 강하게 펼치고 있지만 군수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사는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는 "보은의 미래를 위해 선배(김수백, 이영복)들과 뜻을 모으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의 군수후보 공천경선과정 사퇴로 군수후보로서의 입장을 선택해야하는 시점에 이르렀지만 함부로 나설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상혁 전 도의원은 김수백 전 보은부군수의 입당에 대해 군수후보 경쟁자로서 보지 않고 한 개인의 입당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등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심 전 국회의원을 지원한 자신이 공천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한 보은출신 인사가 지자체장 선거를 위해 한나라당 중앙당과 접촉하고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어 김수백 공천과정 잠정사퇴로 약간은 김이 빠지기도 했으나 정상혁 굳히기, 김수백 변수, 새인물 등장 등의 여러 가지 요소가 차후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당내 치열한 후보자간 경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의 경선에 의한 공천후유증을 앓았던 심 전의원이 이번 후보 공천은 지명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후보지명에 따라 낙천된 후보가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전향할 수도 있어 공천후유증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까지는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였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지원세력인 선진평화연대 충북대표를 역임한 김기준씨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지자체 선거 시기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와 맞아 떨어져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이 결코 불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기준씨는 현재 언론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출마는 하지 않겠지만 공직은 숙명처럼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향배에 따라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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