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2024.10.31 16:49:17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가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과 온라인 뉴스 보도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는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양희(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 김연준(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김재용(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김종렬(NH농협 청주시지부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이승희(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형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지난 4월에는 대파 파동이, 8월은 배추 파동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제는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풍작일 때는 농민들의 한숨으로 밭을 갈아엎는 일이 벌어지고, 흉작일때는 김치도 마음 편히 못 먹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충북의 배추작황 상태는 어떠한지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괴산 절임 배추 생산이 15~20% 감소할 것이라고 하는데 타지역은 어떠한지, 고추·파 등 양념 채소들은 어떤지 충북일보가 심층 취재해 도민에게 상세히 알려주길 바란다. 이상기후 현상은 앞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하게 될 것이며 농작물의 가격 변동폭은 예측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농산물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전문가와 토론회 등을 주최해 방향 설정을 해준다면 더욱 좋겠다."

◇연규철 위원

"이번 달만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기사가 1면 톱에 3번 올랐다. 7일자 '청주공항 활주로 특별법 구상', 15일자 '충청권 공조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23일자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총력전'이다. 청주공항의 이용객이 급증해 2023년 기준으로 369만 명(국제선이용객 100만명 돌파)이 이용하는 중부권의 관문공항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비해 제반 시설이 취약해 충청북도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문회의 개최,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반가운 기사였다. 충북일보가 이러한 내용을 비중 있게 1면 톱기사로 연속해서 다룬 것은 매우 시기적절한 보도라 생각된다. 아울러 청주공항의 활주로 신설이나 연장하는 문제도 국방부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입법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달 충북일보가 취재 보도한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와 같이 지역의 여론을 방영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양희 위원

"올 여름은 기후변화에 의한 폭염이 늦은 시기까지 이어져 시민들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줬다. 이 때문에 각종 농작물도 피해를 입어 무, 배추 등 채소 작황이 좋지 않아 김장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상예보에 의하면 올 겨울에 강추위와 폭설이 예상되는데 이 또한 기후변화 영향이라고 한다. 동절기에 대비해 도민들과 관계기관에게 동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위험요소에 대한 인식제고와 사전준비를 촉구하는 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은 날씨를 예보해 주는 앱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다 더 정확한 올 겨울 날씨와 폭설, 강추위 등 제반 정보를 기상청으로부터 제공 받아 보도하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각 시·군에는 동절기에 대비하는 메뉴얼이 준비돼 있을 것이므로 이를 취합보도 하고, 경찰·소방 등에도 관련한 내용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상습 취약지에 대한 현황과 사전점검 등을 주문하는 기사를 요청한다."

◇김연준 위원

"생활 주변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수시 점검은 필수적이다. 8일자 2면 '안전한 가을 나들이 환경 조성 당부'에 따르면 이범석 청주시장은 주민들이 안전한 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공원과 산책로의 보수에 철저를 기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사람들이 평소 간과하기 쉬운 위험시설물에 대한 점검이 요구된다. 그 중 하나로 '데크길'로 알려진 목재데크가 있다. 충북도 내에만 189개소, 총 66.4㎞에 달하는 데크길이 조성돼 있다. 대부분 호수나 저수지 둘레길에 설치된 이 목재데크의 하부는 철제물로 고정돼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과 접촉한 철제물이 부식되며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선제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생활 주변의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점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언론은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지적하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각 시군의 실태를 취재해 충북일보가 기획기사로 다뤘으면 하는 부분이다."
ⓒ김용수기자
◇김재용 위원

"29일자 2면 '충북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도전장' 기사를 눈여겨 봤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부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됐다. 이 법은 지역 내 에너지 생산·소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시스템은 큰 발전소에서 대규모 전력을 생성하고 긴 송전망을 통해 가정과 기업에 공급한다. 이 경우 에너지손실이 크고 송전설비 건설과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지역별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단위의 에너지시스템인 분산에너지 정책이다. 전력 자립을 위해 언론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다뤄주면 좋겠다."

◇김종렬 위원

"18일자 12면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시범마을 '활력'' 기사는 고령화 시대에 반가운 기사였다. 마을 특성을 반영한 소일거리로 노인들의 사회활동을 돕는다는 내용이었다. 신체·경제적 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또 새로웠던 주제는 24일자 2면 '할아버지들, 요리 배우러 오세요' 제하의 기사에서 소개된 충북여성재단의 '할아버지 부엌'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남성들의 성평등 의식 함양과 자기돌봄 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요리와 살림의 경우 여성의 전유물인냥 여기다, 가족돌봄에서 소외됐을 때 힘들어 하는 남성 노인의 모습을 자주 보곤 한다. 이와 같은 유익한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

◇노근호 위원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이번달 치러진 각종 행사는 숫자를 세기 어려울 정도다. 청주 청원생명축제(7일), 충주 우륵문화제(8일),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8일), 옥천 중봉충렬제(11일) 등이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런데 2023년 국민여행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이 국내 여행 방문지로 충북지역을 선택한 비율은 4.5%로 전국 17개 시도 중 10위로 나타난다. 충북의 1명 당 평균 여행 일수, 1명 당 평균 여행지출액, 숙박여행 지출액 등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기도 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충북의 관광지들이 매력도와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번쯤 점검이 필요한 시점으로 여겨지므로 충북일보에서 지역 문화관광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와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관심을 쏟아주길 바란다."

◇이승희 위원

"18일자 1면 '충북 선수단 전국체전 '유종의 미'' 기사에 따르면 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금 53개, 은 62개, 동 92개로 총 20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최종 순위 9위를 기록했다. 개인종목에 비해 단체종목의 초반 부진으로 당초 목표인 8위에는 못 미쳤지만, 작년 10위에서 한계단 오른 9위를 달성한 사실은 축하할 만하다. 특히, 성적부담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해 다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었으며, 우리 충북 선수들의 값진 땀방울로 도전과 열정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북의 유소년 선수와 우수 선수의 타지역 유출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북체육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고 충북교육청과 협업해 대학 운동부 신설, 도내 실업팀 창단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바 충북일보에서도 꾸준한 관심 가져주길 기대해 본다."

◇이형진 위원

10일자 3면 '문화누리카드 더 많이 누리세요'는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과 문화격차 완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에 대한 기사다. 소외계층의 대부분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삶의 여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문화격차의 양극화도 보인다. 소외계층의 대다수에게 문화생활은 TV 시청과 휴대전화 이용이 거의 전부다. 이번 다자간 협약은 소외계층에게 다가가는 첫 시도로 그 출발점이 좋았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들도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충북일보도 함께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8일자 1면 '의대생 휴학 조건부 승인에 충북 의료계 '부글'과 15일자 2면 '공공의료 붕괴… 재정 지원하라'와 같은 기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요즘 언론에서 전공의 사직과 관련된 기사가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응급실을 찾아 여기저기 다급하게 병원을 찾아다니는 도민의 억울한 내용이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 전 국민의 가장 기초적이고 안전한 보호장치인 응급실을 걱정없이 다닐 수 있도록 보다 심도 있는 기사를 다뤄 주길 바란다."

◇김정호 편집국장

"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갈수록 이슈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유래없는 늦더위로 가을이 실종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런 기후위기에 대한 위원님들의 걱정과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 앞으로도 지면제적에 있어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생활속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노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청주공항 활성화 등 지역발전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하고 심도있는 보도를 통해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에 신경을 쓰겠다."

정리=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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