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2024.09.29 16:42:29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9월 정례회의에서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과 온라인 뉴스 보도내용 평가와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9월 정례회의는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양희(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 김연준(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김재용(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김종렬(NH농협 청주시지부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이승희(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형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20일자 3면 톱 기사는 '황금빛 들녘 갈아엎는 잿빛농심'이었다. 햅쌀을 출하할 시기에 쌀값이 폭락하면서 쌀값 보장을 위해 농민들이 궐기대회를 열고 벼를 갈아엎는다는 내용이었다. 쌀값 폭락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을 수확기에 접어들면 계속해서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40만t이나 되는 남는 쌀의 소비진작을 위해 농협에서는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러한 활동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 갈수록 국민 1명당 쌀소비량은 줄어 들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러한 현상들을 대비해 국가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른 나라들의 현상은 어떠한지, 충북도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책과 향후 추진 방향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언론이 보도해 도민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연규철 위원

"11일자 1면 '청주교도소 이전사업 불씨 재점화', 20일자 1면 '교도소 유치 있단 러브콜'은 30년간 지역의 숙원 사업인 청주교도소 이전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매우 반가운 기사였다. 청주시는 지난 2022년 청주교도소 이전 전략 계획 수립 용역을 법무부와의 협의 지연을 이유로 중단했고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에도 같은 이유로 두 번이나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일보가 교도소 이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청송군에 직접 청주시 상황을 알리고 수용의사를 타진함과 아울러, 소관 부서인 법무부에도 양 지자체의 합의가 이뤄지면 교도소 이전 사업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취재 활동을 통해, 긍정적이고 좋은 여론을 조성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본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사안에 대해 지역신문이 단순 보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도 있고 적극적인 취재 활동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여론을 긍정적 방향으로 조성함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양희 위원

"고물가로 민생 경제가 매우 어렵다. 정부발표로는 완만하게나마 물가 관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현실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24일자 '추석 지났어도… 장바구니 물가 압박' 기사에서 4분기 물가 상승 우려를 다뤘듯 추석에 대비해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장바구니 물가를 억제해왔지만 앞으로는 각종 물가 상승 요인이 많이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먼저 생산자 입장에서 작목마다 현상황과 예상 수확량을 취재하고 그에 따른 농민들의 애로사항, 주문사항을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이와 관련한 물가 동향과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김장과 관련되는 배추, 무, 고추 등의 현황도 비중 있게 다뤄야하지 않을까 한다."

◇김연준 위원

"폭염과 집중호우로 도민 모두가 힘든 9월을 보냈다. 이러한 극단적 기후재난의 원인은 우리가 과도하게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폭염 때문에 에어컨을 많이 틀어 온실가스는 더 많이 배출하면서 정작 폭염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미미하다. 9일자 '극단적 폭염, 우리 모두가 공범이다'라는 기고문의 내용처럼 탄소중립 실천이 중요하며,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정치권, 경제·산업계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실천행동을 제1순위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기후재난이 일상화되면서 각 행정기관의 재난부서 담당 공무원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미약하다. 소방, 경찰, 재난담당 행정공무원 등에 대한 평소의 관심과 사기진작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언론에서도 이와 같은 부분을 다뤄주길 희망한다"

김재용 위원

"25일자 편집국에서 '농촌 유휴시설 업사이클링 제대로 하자'에 깊이 공감했다. 특색없는 접근 방식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한 칼럼이었다. 현실화되고 있는 지역 소멸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주변 여건인 인프라의 구축이 우선인데, 계획만 가지고서 덤벼들면 웬만한 비용으론 어림없다는 판단이다. 또 다시 무리한 세금 낭비가 시작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바다. 전문가의 의견과 지역특색에 맞는 맞춤형 사업추진을 기대하며 충북일보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길 주문한다"

◇김종렬 위원

"6일자 14면에 실린 클린마운틴 기획 기사 '신비로운 협곡, 찬란한 옥빛 호수, 피레네 메아리가 오래오래 들려온다' 덕에 마음까지 시원해졌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어우러진 절경에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어, 신문이 아닌 인문학 책 한권 읽은 기분이 들었다. 클린마운틴, 샵스타그램 등 충북일보만의 특화된 지면을 앞으로도 꾸준히 연재해주길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한다. 20일자 3면 '황금빛 들녘 갈아엎는 잿빛농심'도 특히 눈여겨 봤다. 폭락한 쌀값 보전 대책을 요구하는 청주시 농민들이 수확을 앞둔 황금들녘을 갈아 엎으며, 농민 총궐기대회를 여는 기사를 보며, 농업계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쌀소비문화 확산으로 농민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노근호 위원

"8월부터 시작된 '충북형 사막을 건너다' 시리즈는 지금 바로 정책 대안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현장감이 돋보였다. 중장년의 일자리에 대한 높은 관심(4일자), 각 경제기관의 올 추석 경기에 대한 우울한 전망(10일자), 추석 밥상머리 화두(19일자) 등의 기사들을 종합할 때 서민들의 민생은 팍팍한데 정치권의 정쟁 몰두, 의정 갈등 지속 등 민생은 뒷전인 상황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 이 와중에 8월의 '농촌 덮친 식품·의료 사막화 그늘(8월 14일자)', '마트에도 없는 신선식품… 농촌 식품사막 가속화(8월 21일자)', '응급의료 취약지… 골든타임 놓치는 환자들(8월 28일)'에 이어 '식품사막을 건너는 희망 '찾아가는 행복장터(11일자)', '섬지역 의료 격차 해소 '사명감'(20일자)', '쇼핑난민 위해 달려가는 '도쿠시마루'(25일자)' 시리즈는 민생과는 거리가 먼 공허한 사업들보다 식품·의료 사막화에 직면한 도민들에게 더 희망을 체감하는 기사였다. 이와 관련한 제안으로, 도·시·군 담당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지상 토론회(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말 또는 내년 사업으로 추진할 (시범)사업을 시급히 발굴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이승희 위원

"9일자 '오늘부터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13일자 '4년제 수시 오늘 마감… 의대 인기 실감', 19일자 '충북 주요대학 수시모집 희비', '충북대 의예과 평균 20.55대1' 등의 기사에서 대학 수시모집과 관련해 모집기간과 경쟁률, 유의사항 등의 다양한 분석내용을 안내했다. 수시모집 인원·결과, 전년대비 경쟁률, 전형별 안내, 대학별 인기학과 안내, 대학별 경쟁률 상승과 하락의 원인 등 구체적 내용은 입시를 앞둔 학부모나 수험생들에게 좋은 입시정보를 전달했다. 추후 도내 전문대학의 1차(9월 9일~10월 2일), 2차(11월 8~22일)에 걸친 모집과 결과의 자세한 안내와 충북도의 도정 사업 중 하나인 K-유학생 유치 현황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도내 대학별 외국인 유학생 모집결과에 대해서도 충북일보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이형진 위원

"충북일보는 1면에 실리는 사진이 남다르다. 타사의 신문에서는 기사의 제목으로 표현을 하고 있고, 사진을 게재하더라도 그 크기가 작거나 의미하는 내용도 애매하다. 그러나 충북일보의 1면 사진은 한 장의 사진으로 한 장의 사진으로 신문 전체를 파악할 수 있고, 그 지역의 민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2일자 '여름밤 수놓은 '환상의 미디어파사드''에서는 도청의 변화와 개방을 파악할 수 있었다. 3일자 금값 배추로 추석 물가를 걱정하는 사진, 5일자 '인생 2막을 위해' 이력서 쓰는 구직자들 사진 등에서는 어려운 민생과 인생 2막의 어려움을 읽을 수 있었다. 6일자 '갈등 빚는 현안' 에서는 도지사의 표정과 눈빛이 시장의 눈빛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사진 한 장으로 도민들이 걱정하는 일까지도 유추할 수 있었다. 이처럼 충북일보는 1면 사진만 봐도 대강 어떤 기사가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사진기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정호 편집국장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일 충북일보 지면을 살피고 피와 살이 되는 애정어린 말씀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달에는 긴 무더위 탓인지 기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충북일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좋은 기획기사를 발굴해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 관련해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여러 지자체, 정치권 등에서의 문의도 있었다. 지역 숙원 사업의 해결에 함께할 수 있도록 지역의 의견을 한귀로 흘리지 않고 지역 밀착형 기사, 피부로 와닿는 생생한 기사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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