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가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 평가와 개선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는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렬(NH농협 증평군지부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왕용래(진천상공회의소 회장), 연명모(충북사회서비스원장), 이경수(충북관광협회장)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충북일보가 창간 20주년 기념 포럼테마 '지속가능한 충북의 길, 물 순환체계와 통합 물 관리'을 주제로 토론을 실시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예측 할 수 없는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시기 적절한 토론이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서 피해를 상상 할 수도 없고 사전에 대비할수도 없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 세계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물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도에서 물 순환, 물 관리체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유역 통합 물 관리의 본보기를 만들도록 계속 언론에서 추적보도 해주기 바란다. 충북일보 공익 캠페인인 전동 킥보드 사용에 대해 등교길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청소년들에게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전동킥보드에 의한 사고 사례유형과 사고건수를 함께 홍보햐 청소년들에게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전동킥보드에 의한 사고는 '0'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캠페인을 실시해주길 바란다. 충북 출생 비율이 전국에서 1위다. '아이 낳기 좋은 충북' 슬로건으로 출생에 대한 다양한 시책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지역별로 출생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충북에 출생비율이 계속 상승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계속 유지 발전시켜, 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가 되지 않고 신생아 출생율이 증가 할 수 있도록 언론이 이끌어 주면 좋겠다."
◇김종렬위원
"4일 10면 '축제로 물드는 충북의 가을' 제목으로 지역별 축제를 모아 소개한 코너는 축제가 많은 10월에 적합하고 유익한 기사였다. 6일 3면 577돌 한글날을 맞아 기획기사로 다룬 '청주 도심 점령한 외국어 간판… 알고 보면 불법' 시민들 사이에선 외국어 표기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아름다운 한글 간판거리로 특화된 도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충북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포럼 '지속가능한 안전 충북의 길' 9월 20일자와 10월 12일자에서 다룬 특집 기사에 깊이 공감 했다. '기후위기, 인류의 최대난제'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며 읽어 내려 갈 수 있었다. 특히, 자연재해가 많았던 올해의 사례를 보며 뜻깊고 의미 있는 포럼으로, 기후재난대응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들을 도출 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길 주문해 본다. 17일 12면, 일회용기 없는 친환경 축제 '눈길' 증평인삼골축제, 환경부 후원으로 참여업체 대상 다회용품 제공 기사에 눈길이 갔다. 시끌벅적 지역축제가 끝나고 나면, 산더미 같은 쓰레기에 걱정이 앞서곤 했는데, 전국 지역축제가 자연보존을 위해 1회용기 없는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17일 10면 '충북형 늘봄학교 모델 탐구' 전남도교육청의 학교 밖 돌봄교실 혁신형 돌봄 모델을 보며, 벤치마킹을 통해 육아 걱정 없는 출산율 최고의 충북으로 거듭나는데 좋은 정책으로 확대 지원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았다. 24일 9면 충북논단 '오송 지하차도 참사 100일' 기사에 깊이 공감 했다. 안일한 대응이 부른 관재 였다. 공직자 복무자세 더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결코 잊을 수 없고 잊어선 안되는 인재였음을. 비극은 미시적 우연이 만든 거시적 필연과 같다는 내용에 공감하며 잘못된 관행의 답습이 없어지는 교훈으로 남기를 바라본다."
◇노근호 위원
"5일 자 사설 '충북도 지방시대위원회가 성공하려면', 6일 자 사설 '지방분권·자치 제대로 돼야 지방이 산다', 13일 자 사설 '충북도 내년 재정위기 돌파구 찾아라' 등에서 충북일보의 지역살리기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전 정부에서 이어진 명칭 변경, 그간의 성과를 감안할 때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논조가 지속돼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 올해 세수 결손이 592조 원에 이르면서 충북도 1천500억 원 재정 부족이 발생하고, 통합 투자 세액공제 80%와 연구 인력개발비 세액공제 84% 수도권 집중(충북 등 지방은 전체 비중의 1% 안팎) 등 지방재정의 현 위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결국 지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집행 또는 투자우선순위를 정리하는 것뿐이다. 지자체의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정부도 국세의 지방이양 확대 등 지방재정에 대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시점으로 지속적 관심이 요청된다. 18일 자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초광역의회 구성 본격 논의'는 민선 7기에 활발하게 논의되다가 민선 8기 들어 뜸해진 '메가시티' 관련 내용으로 후속 조치가 필요한 현안이다. '수도권 일극중심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했으나 충청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진척이 부진한 편이다. 부산·울산·경남은 메가시티 논의가 무산된 후 '부울경 경제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전략을 짜고 있다. 강원은 충북, 대구, 경북과 충남은 경기, 전북과 다각적인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충북도 행정구역 단위에 집착해서 소모적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의 행정구역 단위를 넘어서 공간의 물리적 확대를 도모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왕용래 위원
"4일자 '순우리말 이름·한글 본뜬 교량 눈길' 577돌 한글날을 앞두고 순우리말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사였다. 최근 건물, 도로, 교량 등 명칭을 보면 무수히 많은 외국어가 사용되며, 우리 글자인 순우리말과 한글이 잊혀져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순우리말 이름·한글 본뜬 교량들을 보며 순우리말과 한글로도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교량, 명칭이 될 수 있고, 널리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북일보에서 순우리말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이를 활용한 장소와 명칭 등을 소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17일자 '청주공항 물류 특화시 30만t 처리 가능' 수출 증가와 지역경제 발전의 기대감을 높이는 기사였다. 충북지역에는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이 있긴 하지만, 시설과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물량이 내륙길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청주공항이 인프라가 개선된다면 인천공항까지 운송할 필요가 없어져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것은 물론 많은 수출입 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충북일보에서 후속보도를 통해 추진 상황을 확인해 주시기를 바란다."
◇연규철 위원
"6일자 '청주 도심 점령한 외국어 간판...알고보면 불법' 기사는 577돌 한글날을 앞두고 매우 의미있는 보도라 생각한다. 특히 김용수 기자님의 독특하게 기획된 사진과 같이 보도돼, 한눈에 쉽게 기사를 이해할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요즘 청주시내 상가지역의 간판을 보면 도통 무슨 업종의 점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외국어를 남발하는 가게가 많아져 노년층은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젊은층을 겨냥해 무분별하게 외국어 간판이 늘어나고 있고, 불법인줄 알면서도 행정당국의 단속은 매우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언론이 앞장서서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대정원 확대 최대화두… 여야 공감대 형성' 19일자 기사, '의료 불모지 충북 221명 증원 요구' 18일자 기사와 더불어 '산부인가, 소아과 인력확충 국립대병원 중추 역할 육성' 20일자 기사까지 충북일보가 1면 톱기사로 집중 보도한 의료관련 기사는 충북대 의대의 정원확대와 더불어 충북의 의료관련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길 희망하는 도민의 염원에 정부당국의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 의료 혁신 전략회의'가 우리지역 충북대에서 개최된 것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령화 시대에 의료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충북 유일의 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도 진료 받으려는 많은 환자로 인해 포화상태로 운영되고 있고, 충북 뿐만아니라 전국에서 진료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며 수도권의 병원을 찾는 현실에서 하루빨리 지역의 의료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충북일보의 지속적인 보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경수 위원
"23일자 '괴산 첫 철도역 명칭 내년초 확정' 기사, 괴산군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역의 명칭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역명은 67.6%를 얻은 연풍역 이라는 기사다. 이 안을 국가철도기관에 제출했으며 내년에 확정된다는 내용에 이어 갑자기 음성군 감곡에 들어선 내륙철도 역명에 대한 기사가 언급된 것은 일관성에 어긋난 듯 하다. 24일자 '청주랜드, 인근 자원 연계해 꿀잼 공간으로' 기사, 청주 어린이 회관은 기구들이 노후화돼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있었으나 주변에 있는 동물원, 상당산성등과 연계해 다양한 공간으로 변모시키고자 하는 의견이 논의중이라는 기사이다. 명실상부 청주시를 대표하는 어린이들의 놀이동산인 만큼 시민들의 요구 사항들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보도기사가 다방면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23일자 '충북대 로스쿨 10명 중 9명 수도권 대학 출신' 기사, 전국 로스쿨의 신입생 중 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이 88.5%이고 충북대학교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9명이 수도권 대학 출신이라는 씁쓸한 기사다. 서울에 있는 대학의 로스쿨 신입생의 94.45%는 수도권 출신이고 나머지 5.55%도 지방대 출신이 아닌 특수대학 출신으로 지방대의 위기는 로스쿨 입시에도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격차의 심각함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마련을 위한 강한 메세지들의 기사가 요구된다."
◇연명모 위원
"지방신문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을 보는 기획 테마를 충북일보에서 실어주었으면 좋겠다. 기관에서 나오는 똑같은 보도자료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충북일보만이 갖는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벼 수매 현장, 주민소환 현장 등 최근 현안 쟁점사안들이 많다. 의대 설립 문제, 정원 수 문제 등도 테마를 통해 깊이있게 다루면서 정책적 전략이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심도 있는 테마기사로 구성해 타 신문과의 차별성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충북도출연기관 등에 방문 탐방기사를 통해 해당 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릴 수 있는 도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 어떤 부분을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하면 좋을 듯 하다. 기관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이 도민들과의 소통 역할을 해줄 수 있다. 2024년도의 정책사업과 도민들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실을 수 있으면 한다. 도지사와 해당 기관들이 무슨일을 하는지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그들이 바라는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다뤄준다면 좋겠다.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주길 바란다."
◇김정호 편집국장
"바쁘신와중에도 충북일보를 구석구석 살펴봐주신 점 감사드린다. 저희가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지역화 지방화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언론으로서의 방향을 갖고 가고자 한다. 이달 전달주신 위원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저희만의 색깔을 가진 논조를 갖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충북일보가 좀더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알릴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지켜봐주시고 관심가져주시길 바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