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2021.03.04 20:18:25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2월 정례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렬(NH농협은행 가경동지점장), 안종묵(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태일(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2월 한 달간 읽을 기사거리가 많았다. 창간18주년을 맞이해 '다시 미호강 시대로… 역사(役事)가 역사(歷史)를 짓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충북이 신수도권 중심지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미호천 유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이슈집중분석을 통해 이를 공유했다. 미호천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오송과 오창을 구심점으로 거대한 혁신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미호천을 중심으로 충청권을 아우르는 메가시티의 중심이 된다면 충북경제 4%에서 벗어나 5%, 더 나아가 10%를 달성하기 위한 좋은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도민과 관련 기관이 함께 위대한 미호천을 중심으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경제부문에서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잘 보도하고 있다. 2월 3일자 '충북 중소제조업 일할 사람이 없다'는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내용을 다뤘다. 미취업자가 많으나 아직도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세종시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고 한다. 공공행정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늘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조업체의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함께 보도해주면 좋겠다. 17일자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인해 경제성장 저해' 기사를 보면 이유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 활력이 저하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실제적으로 젊은 청년층들이 왜 취업을 하기 싫어하는지에 대한 심층보도를 했으면 한다. 구직촉진수당 신청이 20만 명을 육박했다.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한다고 한다. 구직활동을 하면 1인당 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제도의 장단점을 다양한 방면(업체, 구직자, 기관)에서 의견을 청취해 보도했으면 한다. 부동산 부문의 다양한 보도는 주택의 현실을 잘 보여줬다. 이 분야에 대한 지면을 할애해 계속 보도해줬으면 한다. 영동군 SNS서포터즈의 '산촌바람 맞고 맛드는 산골 오징어의 쫄깃함' 지면은 상당히 신선했다. 지방 특산물을 상세히 소개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김종렬 위원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기세 속에서도 2월은 '희망 충북'을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이 많았다. 창간 18주년 특집기사를 보면서 충북의 미래를 함께 견인해 나갈 충북일보의 위상과 역할을 기대해 봤다. 2월 2일·16일자 14면 '영화로 본 인문학' 코너를 보며 코로나로 인해 극장 가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괜찮은 영화 한편을 편하게 본 느낌이 들어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이었다. 2면 코너 중 좌측 하단 선거관리위원회 '민주주의를 알리다'와 우측 KTX 오송역 경부선 시간·요금표 및 청주공항 운항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은 지방 일간지의 특색을 잘 살린 유익한 내용이다. 4일자 9면 '플라스틱과의 전쟁' 기고를 보면서 환경에 대한 걱정을 더하게 됐다.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등 많은 운동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홍보만을 위한 챌린지가 아니라 기관·기업체·단체별로 체계적으로 행동하는 운동을 펼쳐 나가길 소원해 본다. 3일자 3면 '보험료라도 아끼려고… 번호판 뗍니다', 4일자 3면 '1년째 매출 0원… 사실상 집합금지 업종' 기사를 보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현상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고 안타까웠다. 핀셋 지원 등 정부의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닌 현장의 소리에 최대한 귀기울여 암흑기를 겪고 있는 다방면의 종사자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8일자 8면 '노후준비와 연말정산'은 절세형 노후준비상품과 연말정산에 관해 자세히 안내해 눈길이 갔다. 16일자 1면 '충북,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이슈집중분석 기사는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충북의 희망 가득한 내일을 엿볼 수 있었다. 19일 18주년 창간 특집 1면에 실린 '다시 미호강 시대로… 役事가 歷史를 짓는다' 기사를 보며 미래의 역동적인 미호강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충북의 대표 언론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24일자 5면 본보가 만난 사람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터뷰 기사에서 밝혔듯 '청주 도심 통과 매우 합리적'이란 내용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 것 같다. 도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기분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본다."

◇안종묵 위원

"'독자 여러분은 로봇 기자를 아시나요?'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뉴스 기사를 작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이용하여 뉴스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인간 기자의 역할을 로봇 기자가 점차 대신하는 현상이다. 이처럼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미디어 전반과 저널리즘 영역에 적용되면서 '로봇 저널리즘' 혹은 'AI 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모든 뉴스 기사는 필연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발생시킨다.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보다 빠르고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할 수 있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뉴스 보도의 속보성과 시의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속보성이 뉴스의 가치를 결정하는 스포츠 경기결과, 날씨와 증권 정보 등 분야에서 로봇 저널리즘의 발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속보성이 강조되는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다. 예를 들면, 외국의 경우 LA타임즈는 지진 상황을 보도하는 '퀘이크봇(Quakebot)'을 2013년 최초로 도입했다. 국내에선 연합뉴스가 2017년 자체 개발한 '사커봇(Soccer Bot)'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모든 축구 경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각종 데이터와 경기결과를 뉴스 기사로 제공했다. 반면, 인간 기자는 로봇 기자보다 심층적 의견기사 작성에서 있어서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 여기서 4차산업혁명에서 충북일보의 미래 비전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4차산업혁명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으며, 충북일보도 피할 수 없다. 현재 충북일보의 의견기사는'오피니언' 세션의 사설, 충북논단, 충북시론, 데스크칼럼, 기자수첩 등이 있다. 충북일보의 오피니언 세션은 4차산업혁명에서 인간 기자가 로봇 기자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다. 현재 로봇 저널리즘이 일반화돼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포털과 SNS 뉴스서비스는 기존 언론의 속보성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로봇 저널리즘이 일반화된다면 로봇 기자와 인간 기자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충북일보는 새로운 뉴스 제작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인간 기자인 취재기자와 편집기자들이 심층적 의견기사 작성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로써 변화된 언론환경에서도 충북일보가 언론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정태일 위원

"유교문화에 익숙한 세대들은 꼰대적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 어른이 말하면, 상사가 말하면 무조건 순응해야 한다고 여긴다. 유교문화는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특성으로 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라는 표현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유교문화가 절대적인 기준이었던 시절에 정치인의 최고 덕목은 위민(爲民)이었다. 위민은 백성을 위한 정치로 지금의 정치인도 되새겨 보아야 하는 덕목이다. 작금의 정치를 보면, 국민이 원하는 것보다 정치인이 원하는 것이 중시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지방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은 위민이 더욱 절실하지만 현실은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용 행정이 만연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와중에 자치단체가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는 '음성군, 온라인 청원 군민e랑 톡! 톡! 운영'과 '청주시 국민신문고 건수 전년대비 25% 증가'에 대한 보도기사는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지방시대가 추구하는 행정은 명령하달식의 군림하는 행정이 아니라 지역민과 소통하는 행정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충북의 큰 이슈 하나는 충청권 광역철도인 것 같다. 청주는 청주역이 도심 외곽지역으로 이전된 이후 철도교통망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이에 충북의 정치권과 자치단체장, 시민들은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현안사업으로 인식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 철도망 구축은 청주시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데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에 본 지를 포함해 충북의 언론들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에 관한 보도기사를 양적으로 양상하고 있다. 그러나 보도기사에서 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적 계획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다소 아쉽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5년차를 향해 가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다양한 정치적 부침으로 인해 국정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저조한 형편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충북의 민심은 전국적 이슈와 충북의 이슈 중 어느 것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궁금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간특집, 국정수행 지지율로 본 충북 정치풍향계'라는 보도기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충북의 민심을 확인하는 데 상당히 유익했다. 보도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충북의 민심은 전국과 충북의 이슈에 모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대만 편집국장

"본보는 지난달 16일 창간 18주년(21일)을 앞두고 올해 어젠더인 '다시 미호강 시대다'를 주제로 충북 발전 방안에 대한 좌담회를 마련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5선의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성일홍 충북도경제부지사께서 참석해 소중한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충북일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올해가 100년 충북의 미래를 건설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전의 충북은 전국 대비 4%도 안 되는 초라한 경쟁력 속에서 무엇 하나 제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민 모두의 노력으로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철도망 계획이 수립된 데다 오송, 오창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결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로 미래산업 선도지역으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 모든 국가주도의 사업들이 미호강(천)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충북일보는 앞으로 100년 충북발전에 초석이 될 이러한 사업들이 조기 착공되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미호강(천)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과 환경조성을 위한 보도에 집중하겠습니다. 다양한 전문가 집단과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충북이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충북일보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정리=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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