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동향기누리봉사단
[충북일보=충주]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으로 성공체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제37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4일째 충주지역 경기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따가운 가을 햇살에도 불구, 선수와 관람객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평균나이 67세인 지현동향기누리봉사단(회장 안정숙·77)은 지난 15일부터 배드민턴 경기가 진행되는 호암체육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7명의 회원 중 매일 10명의 회원이 경기장에 배치돼 안내는 물론 급수, 환경정화, 질서유지 등을 지원하며 원활한 경기진행을 돕고 있다.
안정숙 회장은 평소에도 자원봉사로 시작해서 자원봉사로 끝난다.
안 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봉사단을 이끌며 홀로노인 반찬나눔, 온천욕 및 나들이 지원, 삼계탕 나눔 등을 통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안 회장은 "남에게 도움을 주고 느껴보는 즐거운 기분은 돈으로도 구하지 못하는 짜릿한 참맛"이라며, "이런 나를 이해해주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허윤무·이명자 부부
허윤무(63) 씨도 충주종합운동장 환경정화 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앙성초 교장을 정년퇴임한 허 씨는 이번 대회에 부인 이명자(62) 씨와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명자씨는 지난 2005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나, 실의를 딛고 함께 봉사에 참여하며 보람된 삶을 살고 있다.
허 씨는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을 지역에 다시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이번 장애인체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다음달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체전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