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내습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26일 오후 4시40분 현재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의 영상회의를 가졌다.
도는 이번 태풍 '볼라벤'이 현재 최대풍속 53m/s에 달하고, 강도가 매우 강해 과거 큰 피해를 입혔던 2002년 '루사'(41m/s), 2003년 '매미'(54m/s)에 준할 것으로 예측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긴급회의에서는 단계별 비상근무대책, 24시간 상황관리체계 유지, 범람우려 및 제방붕괴 위험이 있는 지역주민 사전대피(54개소, 1만8천498명) 등을 점검했다.
또 저수지 및 댐주변 노약자, 독거노인, 독가(獨家)주민 등 대피 매뉴얼 점검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처계획, 집중호우 시 논 물꼬트기, 범람된 교량 및 급물살 지역 접근 금지, 강풍시 안전한 지역 위치 안내(마을앰프방송, 문자전광판 20개소) 등 시군별 대처계획을 재점검했다.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태풍 볼라벤의 위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처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박 부지사는 "산사태 위험지역, 배수펌프장, 재해위험지구, 저지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태세 유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을 기해 비상근무요원에 대한 비상소집을 발령,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