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표 배부…수험생 '울고 웃고' 희비 교차

2010.12.08 19:24:46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8일 충북도내 일선 고교에서는 수험생들의 '탄식'과 '울음' '환호'가 교차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가채점결과에서도 보듯이 상당히 어려웠던 탓에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웠으나 이날 자신의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학생과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모습,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얼굴을 징그리는 모습 등 만물상의 온갖 표정이 그려졌다.

청주 상당고의 이모(18)양은 "수시모집에 응시했는데 오늘 성적표는 합격권안에 들 수 잇을 것 같다"며 "예상보다 약간 덜 나왔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박모(18)군은 "가채점결과보다 약간 잘 나온것 같다"며 "표준점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 안심이나 대학별로 백분위를 적용하거나 원점수를 적용하는 등 전형이 달라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김모(18)양은 성적표를 받아본 순간부터 눈물이 맺히더니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며 '나 재수해야 할 것 같아'라며 옷소매자락으로 눈물을 훔쳤다.

또 성적표를 받았으나 확인하지 않고 조금씩 읽는 학생도 있었다.

박모(18)양은 수험표를 둥글게 말아 쥐고 조심스럽게 성적표를 읽어가다 '으아악!'이라고 소리쳐 교실전체가 한순간 정적에 쌓이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나눠준 담임교사들도 제자들의 성적이 좋지 않자 마음이 무겁기는 만찬가지였다.

조모(50)교사는 "올해 수능 응시생이 증가한데다 내년부터 수리영역에 미적분이 추가돼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올해 안정지원을 위해 하향지원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학생의 경우 수시2차에서 등급에 미달돼 탈락하는 경우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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