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예상합격선 공개 "한다" vs "안한다"

대교협, 상반된 입장 보여 '혼란'
"진학지도 프로그램 서열화 조장"

2010.11.25 20:53:09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입학과 관련해 예상합격선 공개여부를 놓고 '한다' '안한다'는 등의 상반된 입장을 보여 진학정보가 부족한 충북도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대교협은 지난 24일 "원하는 모든 고등학교에 올해 대입 예상합격선이 담긴 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대교협이 전국 250여개 고교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 7만여건을 분석해 만든 대학들의 모집단위별 예상합격선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대교협의 진학지도 프로그램이 사설학원의 배치표처럼 대학 커트라인을 공개, 서열화를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25일 돌연 "(수험생의) 진학 가능성여부를 판단해주기 때문에 점수 중심으로 단순 배치한 사설기관의 배치표와는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교협의 진학지도 상담 프로그램은 수험생이 자신의 수능·내신 성적, 지망 분야 등을 입력하면 각 대학과 모집단위별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교협은 "대학-고교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에서 활동 중인 현직 상담 교사단에 의해 2006년부터 개발된 것"이라며 "수능영역별 점수, 내신자료, 지원 모집단위를 입력하면 대학·학과별 진학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주기 때문에 점수 중심으로 단순 배치하는 사설기관의 배치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대교협에 진학실적 자료를 제공해 온 350여개 고교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학지도를 계속해 왔지만, 그렇지 않은 고교 현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요청하는 경우 보안서약서 작성·확인 절차를 거쳐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대학 서열화' 우려를 일축했다.

대교협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충북도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언제는 한다고 했다가 언제는 안한다고 하는 등 혼란만 가져오고 있다"며 "충북처럼 진학정보가 부족한 고교에서는 발표를 하는 것이 수험생을 위해 올바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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