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중·하위권 하락폭 커…정시 혼선 예상"

가채점 결과 모든 영역 점수 떨어져
진학담당교사 "하향지원 심화될 듯"

2010.11.21 19:36:54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이투스 청솔, 2011학년도 대입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합격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충북도내 일선 고교들이 지난 18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가채점한 결과 등급 커트라인이 언어, 수리, 외국어 등 모든 영역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고교의 진학담당교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일 도내 일선 고등학교의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의 커트라인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리 가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10점 이상 떨어졌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2~5등급에서도 8~9점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리 나형도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1∼2점, 언어영역은 3~4점, 외국어영역은 1~2점씩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대부분 과목에서 5~6점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대부분 영역에서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시 2차와 정시모집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눈치보기와 하향지원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진학담당 교사들은 예상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 수리 나형에 미적분과 통계가 추가되는 등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변경돼 수험생들의 재수 기피와 하향지향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여 이번 입시에서는 대학별 또는 학과별 지원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고교 진학담당 교사인 김모(49)교사는 "수능 가채점 결과 수리 가의 경우 지난 시험에 비해 10점 정도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수능 난이도가 높은 만큼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미충원 인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모(52)교사도 "난이도가 상승했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올해는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진 못해 탈락한 학생들이 정시로 몰릴 가능성이 많아 정시모집에 상당한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요 입시학원들이 수능 가채점 결과와 최근 5년치 입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주요대학·학과의 합격선 및 예상 등급컷에 따르면 인문계열 최상위권 대학의 학과에 합격하려면 언·수·외·탐(탐구 2과목 기준) 합산 원점수를 기준으로 390점 이상이어야 가능한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연계열의 경우도 최상위권 대학 학과의 경우 390점이 넘어야 합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고 충북대 의대와 약대, 수의대, 세명대 한의과대 등은 380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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