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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5일부터 시작됐다.

국회 13개 상임위원회별로 지역현안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해 심도있는 질의가 쏟아지고 있다.

충북지역 국회의원들도 연일 세종시 원안추진과 청주공항활성화 등에 대해 피감기관들의 미온적인 준비를 질타하고 있다.

이같은 국회의원들의 송곳 질문에는 그들을 보필하는 보좌진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그대로 묻어 있다.

이시종 의원실 보좌진들은 지난 8월10일부터 국감준비를 시작해 휴일과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새벽 2시에 퇴근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이 의원실의 모 보좌관은 "국토해양위에서만 3번째 국감을 준비하면서 전년에 요구했던 사항들이 제대로 추진됐는지 꼼꼼히 분석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된 사안들도 참고해 국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실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모 보좌관의 경우 최근 체중이 5kg 빠지며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얼굴만 봐도 얼마나 야근을 많이 했는지 가늠케 했다.

오제세 의원실의 50대 중반인 모 보좌관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계속 출근하며 인근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아 하루 세끼를 컵 라면으로 대신했고, 밤에는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자야 했다.

그는 무엇보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성묘를 못한 것을 가장 마음 아파했다.

여당 의원실도 매 한가지로 송광호 의원실 보좌진들은 지난 6월부터 국감준비를 시작해 국토해양부와 산하 기관 20여 곳에 각각 15-20개 자료를 요청, 무려 400여 문건을 일일이 점검했다.

송 의원실 모 보좌관은 "여당 의원임에도 피감기관에서 민감한 자료의 제출 요청에는 비협조적이어서 애를 먹었다"며 "그동안 밤 12시 이전에 퇴근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회고했다.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비협조는 모든 의원실 공통사항으로 담당 보좌관과 피감기관 관계자가 전화통화에서 큰 목소리가 나는 것도 비일비재 했다.

홍재형 의원실 보좌관은 연일 계속되는 야근에 6살 아들을 본지고 오래됐다고 한다.

늦은 시간 퇴근하면 잠자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보고 위안을 삼지만, 아들이 깨기도 전에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아들의 퇴근 재촉 전화를 매일 받았다고 한다.

부인들의 성화도 감내해야 했다.

물론 부인들이 남편의 일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두달여 계속되는 늦은 귀가에 '가정을 포기한 가장'으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보좌진들은 국감이 시작되면서 더욱 바빠져 매일 20여 쪽 이상의 질의서 준비는 물론 보도자료를 만들어 피감기관들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지적하고 있다.

노영민 의원실 보좌관은 "연중 국감이 가장 바쁜 시기로 고생도 많지만 준비한 만큼 보람도 크다"며 "묻힐 뻔 한 잘못된 부분들이 제기되고 시정될 때 그동안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국회의원들이 영화에서 주인공이라면 보좌진들은 주인공을 더욱 빛내게 하는 조연이자 스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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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